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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시아 호킨스 교수. ⓒ페이스북


복음주의 계통의 명문으로 알려진 휘튼대학교의 동문 800명이 라리시아 호킨스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며, 만약 관철되지 않을 경우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호킨스 교수는 작년 12월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한 인물로, 학교 측은 그 책임을 물어 그녀에게서 종신교수직을 박탈했었다.

이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휘튼대 동문 815명이 서명한 문서가 학교 담당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공문에서 “호킨수 교수에 대한 모든 제재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녀는 정치과학과 종신교수로서 온전하게 복직되어야 하고, 행정팀은 그녀에게 학계에서의 명예와 복음주의 교계에서의 신뢰를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실추시킨 심각한 실수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녀가 온전히 복귀하고 양측이 화해할 때까지 휘튼대를 상대로 한 재정적인 지원을 신중히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휘튼은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동문들은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최초로 휘튼대 종신교수로 2007년 임명된 호킨수 교수에 대한 학교의 조치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들을 열거했다.

호킨스 교수는 작년 12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슬림들과 종교적 연대감을 위해 히잡을 착용하겠다”면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현재 학생들은 학교 측의 결정에 대한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