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목사 추모 및 납북자 송환 촉구식 

김동식 피랍 16주기 순교 15주기
▲참석자들이 송환을 다짐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제공

김동식 목사 피랍 16주기/ 순교 15주기 추모 및 납북자 송환 촉구식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추모행사는 선민네트워크, 생명과인권 디아코니아,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하고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북한민주화위원회, 황우여 의원실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강사근 상임대표(대한민국미래연합) 사회로 문국환 대표(북한인권국제연대)의 인사말과 서영애 사무국장(선민네트워크)의 경과보고, 고환규 대표(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의 추모사와 한국목사합창단 중창팀의 추모곡 노래 후 김성호 목사(북인련 공동대표, 무지개캠프 이사장)가 설교했다.

이후 안희환 상임대표(기독교싱크탱크)의 송환 기원, 황우여 의원과 최성룡 대표(납북자가족모임)의 축사, 이광우 목사의 색소폰 추모 연주,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 상임대표)와 서재평 사무국장(북한민주화위원회)의 위로사, 유가족 대표의 유가족 답사, 탈북민 박문희 목사(서울중앙교회)의 답사,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의 성명서 낭독, 통일기원노래 합창 후 설삼용 목사(한국목사합창단 단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들은 '김동식 목사 유해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을 강력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故 김동식 목사는 2000년 1월 탈북민들을 돕다 북한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돼, 이듬해인 2001년 고문과 영양실조로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2007년 봄 중국 S선교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소식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이던 김 목사는 중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 탈북민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그들을 돌보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했었다"며 "그러던 지난 2000년 1월 16일 연길교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납치당한 것"이라고 했다.

성명서는 "김 목사를 납치한 북한 당국은 김 목사에게 온갖 위협과 회유로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전향하고 탈북자를 도운 과거를 회개하도록 강요했다"며 "그럼에도 끝까지 사상 전향을 거부한 김 목사는 음식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80kg이던 몸무게가 35kg으로 줄었고,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영양실조로 이듬해인 2001년 감옥에서 순교, 북한 평양 근교 상원리 소재 조선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안장됐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납치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명분을 찾을 수 없고, 공소시효와 상관없이 처벌돼야 한다"며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교사를 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 당국의 야만적 행위는 도저히 용납돼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북한 당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을 납치하여 스파이 양성 교육에 투입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상으로 1969년 KAL기 공중 납치를 비롯해 수백 명에 이르는 어부들과 탈북 한국인, 선교사들을 납치하고 살인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고 성토했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를 비롯해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 씨, 김정욱 선교사 등을 유인하고 납치·억류하여 야만스러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채 16년이 되도록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고, 여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들을 외면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과 유해 송환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면서 △북한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를 사죄하고 그의 유해와 납북자 및 국군포로, 억류자들을 즉각 송환하라!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강력 추진하라! △국회는 북한인권법을 즉각 제정하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에 적극 앞장서라!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