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성경은 많은 곳에서 예화와 비유로 말씀을 하십니다. 구약은 선지자와 왕, 사사들과 족장들의 삶을 통해서 오고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복음에서는 여러 가지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로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마 13:34~35)"

사울왕은 자유주의 신앙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한국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주일 오전과 오후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 새벽예배는 물론, 성경공부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각 교회마다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말씀을 듣는 성도가 사울 왕처럼 행동한다면, 과연 그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겠느냐는 것입니다.

사울 왕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삼상 15:3)" 그러나 사울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기는 들어도 실천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마음과 생각대로 행동합니다.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키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니라(삼상 15:9)" 이것이 백성들과 사울 왕입니다.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3)" 사울 왕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예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저 현실에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순간 사람들에게서 얻게 되는 명성을 더 우선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울 왕의 신앙을 자유주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거나 빼거나 해석하거나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순종 뿐입니다.

모세의 행동이 곧 우리의 행동입니다. 모든 신앙인들이 구약의 모세를 존경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모세를 칭찬하셨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 12:3)"고 말입니다. 그러나 모세도 자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민 20:8)" 하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 20:11)"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에 명하여 물을 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을 치게 됩니다. 그 불순종의 결과는 비극이 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 20:12)" 한 사람(아담)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습니다. 모세의 불순종은 총회를 가나안으로 인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매주 많은 설교와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또한 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의 말씀을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울처럼, 모세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쉽습니다. 오히려 불순종하는 것은 지옥이며, 매우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