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칼럼

몇 년 전부터인가 코끝을 시리게 하는 강추위 못지 않게 겨울철에 시니어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더 작은 물질들이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라 불리는 입자입니다. 크기가 0.01mm를 넘지않는 미세한 물질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인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 탄소 등 자동차나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하여 사막에서 미세한 모래들이 먼지처럼 날아드는 황사,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미세한 꽃가루등도 포함하는 말입니다.

미세먼지는 가끔 영어로 스모그 (연기(스모크)와 안개(포그)의 혼합어)라는 말과 혼용해서 많이 사용 됐는데 사실 그 의미가 조금은 다릅니다. 스모그는 미세먼지보다 큰 입자와 기체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인공적으로 배출되는 석탄이나 석유 연소과정에서 나온 매연 입자들이 안개낀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가르키는것 입니다. 화석연료가 원인이 되어 약 40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던 영국의 런던 스모그와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기중 오존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시계가 나빠지고 눈이나 목의 점막을 자극하는 LA 스모그가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이처럼 미세먼지나 스모그 같은 대기 오염이 시니어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입자가 너무 작기 때문에 우리 몸이 걸러내지 못하고 곧바로 폐로 흡입되거나 폐에 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깨끗한 공기 이외에 다른 대기물질이 들어올 경우 코에 있는 콧털이나 콧물등을 통해 애기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게 됩니다. 하지만 워낙 먼지가 작기 때문에 걸러내지 못하고 곧바로 우리 몸으로 들어와 독성을 내뿜게 됩니다.

먼지보다도 더 작은 이 미세먼지들의 피해는 호흡기계통이 약한 시니어에게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과 인하대학교 연구팀이 미세먼지와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만분의 1g 증가할때마다 65세 이상 노인등 대기오염에 민감한 집단의 사망률이 0.4%씩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 됐습니다. 일반적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영향은 더 커서 100만분의 1g이 증가할때마다 민감집단의 사망률은 1.1%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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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팅엔젤스 부천소사지점 이찬영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제공

비지팅엔젤스 부천소사지점 이찬영 지점장은 "초겨울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시점에 대기중에 오염물질이 많이 쌓여 스모그 현상이 일어날 때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할 때이다. 어르신들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께서 창문을 닫고 자주 걸레 청소를 자주 하면서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중이다. 그러나 외출을 하지 못해 근력이 약해지거나 햇빛 부족으로 인해 비타민 D결핍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세먼지로 인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운동 부족과 영양소 부족도 함께 챙겨 나갈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올 겨울 들어서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가정과 기업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난방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안개가 낀것처럼 스모그 현상이 올해 초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었습니다. 이번 스모그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들까지 더해져 한층 더 짙은 미세먼지였다고 기상청은 밝혔었죠. 이제 환경문제는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국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세계의 공장, 지구의 굴뚝이라 불리는 중국의 협조없이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수는 없겠죠. 시니어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 숨쉬는 공기로 걱정없는 우리 사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