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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시아 호킨스 교수. ⓒ페이스북
빌리 그래함 목사 등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배출한 휘튼대학교에서, 한 교수가 무슬림들과의 연대를 위해 대림절 기간 동인 히잡을 착용하기로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휘튼대학교 정치과학과 라리시아 호킨스(Larycia Hawkins) 교수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학교·교회에서 뿐 아니라 시카고 여행 중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히잡을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인인 호킨스 교수는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내가 무슬림 이웃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들이 미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닌 존엄성 때문”이라며 “나는 무슬림 이웃들과 인류적인 연대감 속에 있다. 우리는 태초부터 동일하게 지어졌으며, 동일한 인류의 후손들”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부터 휘튼대학교 교수로 일해 온 호킨스는 무슬림이 자신의 이웃일 뿐 아니라 “동일한 하나님을 섬긴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나는 무슬림들과 종교적인 유대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인 나와 같이 그들도 성경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주에 ‘우리는 동일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신학적 연대는 전혀 연대가 아니다. 오늘부터 나의 연대는 체화된 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림절 예식의 일부분으로 나는 학교·공항·교회에서 히잡을 착용할 것이다. 많은 여성들과 함께 무슬림을 위한 연대감을 나타내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싶다. 내가 이 같은 절기에 히잡을 두른 유일한 여성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비무슬림의 히잡 착용이 금지된 것인지, 무슬림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인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그녀는 “시카고의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소속된 나의 친구는 이러한 나의 행동을 환영한다고 했다. 신학적인 일치에 반대하는 이러한 체화된 서술에 동참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인류 연대는 단순한 국수주의적·감정적 유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