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기념비 건축 조감도.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가 개교 20주년을 맞아 '순교기념비'를 제작한다.

교내 효암채플 뒤편 피지순교기념광장에 세워질 이 기념비는 개교 이래 순교자 명단과 그 내용을 기록해 붙이는 형식으로 제작돼, 앞으로 있을지 모를 순교자들도 쉽게 기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념비 제작에는 한동대 교목실 목회자들과 교수 4인으로 구성된 추진팀이 앞장섰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추진 팀은 "순교자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디지털화해 온라인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순교자도 발굴하고, 꾸준히 자료 수집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팀은 '순교'에 대해 정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동에서 순교의 기준은 한동의 첫 순교자인 강경식·권영민 학생으로 삼았다"며 "이 기준에 따라 이제껏 순교자로 받아들여지지 않던 분들도 인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1997년 7월 6-10일 한동의 첫 순교자 강경식·권영민 학생을 비롯해, 2004년 11월-2007년 1월 최숙희 교수, 2011년 5월 8일-2012년 10월 31일 김유미 학생, 2010년 12월-2011년 2월 박소연 학생까지 모두 순교기념비에 명패가 붙을 예정이다.

그간 한동대에서는 순교자들이 나올 때마다 학교 내에서 이를 기념하자는 논의가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여러 순교자를 전부 기념할 장소를 마련하기 쉽지 않고 재정상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추진팀은 순교기념비 건립을 위한 후원을 꾸준히 받고, 특별헌금을 통해서도 모금할 예정이다.

추진팀은 "하나님 주신 귀한 자산이자 복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기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선배들의 전통을 후배들이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후원계좌: 기업은행 1995-2015-20 조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