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명의 날 행사에서 합창하고 있는 학생들. ⓒ여명학교 제공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제11회 여명의 날 행사를 오는 11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여명의 날은 ‘Miracle’이라는 주제로 10년 동안 학교와 학생들에게 일어난 기적의 스토리로 꾸며진다. 학생들이 수많은 고비를 넘어 대한민국에 온 후 여명학교 안에서 상처를 극복하며 아름답게 성장하는 스토리를 샌드 아트 쇼와 제7회 졸업생의 에세이를 통해 그린다.

또 학생들이 시간을 쪼개 연습한 태권도와 합창,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연주 등 공연도 이어진다. 특히 뮤지컬 ‘Miracle’은 북한에서 고비를 넘고 기적처럼 남한에 발을 디딘 세 남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능기부로 방현주 아나운서가 사회를, 가수 주영훈 씨가 후원모금 약정 순서를 맡는다. 유리상자 이세준 씨와 나윤규 성악가, 여성합창단 드림싱어즈 등은 노래를 통해 11년을 축하한다.

여명학교 측은 “지난 2004년 개교 후 10년간 탈북청소년들을 끌어안고 그들의 눈물을 닦고 이해하며 남한 사회에 적응시키려 노력해 왔다”며 “탈북청소년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그 동안 집중하던 그들의 남한사회 적응을 넘어, 그들과 함께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2단계 과정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한 출신인 탈북청소년들과 통일 후 북한 지역에 적용될 수 있는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통일 준비학교’ 모델을 구축하기로 한 것. 통일 후 남북 국민 통합의 견인차가 될 ‘통일 준비학교’ 구축 과정은 여명학교가 지나온 10년의 기적처럼 앞으로 만들어 갈 기적의 과정일 것이며 이번 여명의 날은 그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흥훈 교장은 “먼저 찾아 온 탈북민은 통일과 통합을 연습하기에 가장 적절한 대상”이라며 “여명학교는 탈북민들과 더불어 미리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에 기여하는 학교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