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생들이 북한인권법 촉구를 위한 엽서 쓰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제공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가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 북한인권주간’ 행사가 10월 29일 부산 BIFF 광장에서 아리랑 플래시몹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지난 10월 27일 청계광장에서 Erasable Billboard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35개 대학에서 북한인권 사진전, 북한인권 희망 메시지, 북한인권 영화제, 탈북민 강연회,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엽서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남지원(23) 씨는 “학업과 스펙 쌓기 때문에 북한인권 문제에 쉽게 관심을 갖거나 참여할 수 없었는데, 학교 안에서 이런 캠페인들이 진행되니 참여도 부담이 적고 학생들에게도 의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국 대학생 북한인권주간’은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주최 측은 “북한인권법이 또다시 폐기를 앞두고 있다”며 “10년 넘게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지 못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학생들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엽서를 보내 북한인권법 통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학생들이 북한인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제공

폐막 행사 ‘아리랑 클래식 플래시몹’에서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공유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취지로, 부산 지역 대학생들이 클래식 공연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민철(22) 학생은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북한인권 문제가 우리와 상관 없이 멀리 떨어진 문제가 아닌, 정서적·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문동희 회장은 “북한인권에 무관심한 것이 아닌, 참여하고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 많은 학생들과 대학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는 전국 26개 대학 30개 동아리와 3개 청년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대학생 북한인권주간, 북한인권 대학생 UCC공모전, 북한인권 개선 전국투어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