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소명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청년들을 위한 ‘진로와 소명 콘퍼런스’가 “남의 인생을 살 것인가 나의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13~15일 서울 양재 횃불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첫날 오전에는 김경란 아나운서의 사회로 4인의 시네토크가, 오후에는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합 대표), 김우경 변호사(청년의뜰 대표), 정주호 대표(스타트레인), 최영수 목사(직장사역훈련센터 대표)의 특강, 신용백 목사(시냇가푸른나무교회)의 설교, ‘진로와 소명의 밤’이 진행됐다.

▲방선기 목사. ⓒ강혜진 기자

‘진로와 하나님의 뜻’을 주제로 강의한 방선기 목사는 “요즘 청년들은 직장을 자주 옮기는데, 취업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장기적인 진로를 생각해야 한다”며 “특히 크리스천들은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을 좇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 목사는 “진로는 인간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면,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흔히 목사나 선교사로서 소명을 받았다고 말하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소명은 꼭 그렇지는 않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구원의 소명, 거룩한 삶의 소명, 일의 소명을 받았다. 일은 꼭 목회만이 아닌 모든 일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소명으로 부르심을 받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가정 환경, 은사, 적성 등이 다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 가운데 부르셨나 생각하면서 예민하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직통계시가 아닌 상황, 사람, 환경을 통해 이를 알려 주신다”고 했다.

또한 “소명은 평생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받는 것이고, 우리의 삶은 부르심의 연속”이라며 “하나님께서는 계속 우리를 부르시는데, 우리가 그것을 부르심으로 생각하지 않다가 나중에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일단 어떤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하나님께서 그 일 가운데 부르신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이나 나중이나 부르심으로 여기면, 이것이 일자리를 찾거나 일을 하는 과정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의 경쟁력’을 주제로 두 번째 강의에 나선 김우경 변호사는 “보통 당신의 꿈이 뭐냐고 물으면, ‘의사’, ‘변호사’, ‘회계사’, ‘대기업 간부’라고 답한다. 그러나 이는 꿈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전 단계”라면서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를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오늘날 무한 경쟁 자본주의 사회에서 크리스천인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우선 분별력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 지혜와 분별력을 구해야 한다. 이어 환경적인 요소들을 잘 살펴서 나의 위치와 자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행동해야 한다. 즉 지구력과 끈기를 갖고 실력을 꾸준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우리 인생의 목표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크리스천으로서의 경쟁력을 갖는 데 있다. 주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면서도 실력을 갖춘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실력을 갖추고, 세상을 향해서는 담대히, 주님 앞에서는 겸손히 나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콘퍼런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소명 찾기, 진로 찾기(직군별 선택강의 및 상담), 취업·창업 컨설팅(일반 기업 인사 담당자 초청) 등이 진행된다.

이 콘퍼런스는 청년의뜰, 영2080청년목회자연합, CGNTV, 직장사역연합이 공동으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