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을 걷고 있는 청년들. ⓒ청년단 제공

대한민국건국회청년단과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등 청년단체들이 주최한 ‘통통코리아 국토대장정’ 행사가 지난 13-18일 5박 6일간 휴전선 일대에서 진행됐다.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8-30세 전국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걸으며, 분단의 아픔을 느끼고 통일한국의 리더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청년들은 서울 남산 건국회 추모비에서 발대식을 갖고, 강원 고성부터 원통과 화천을 지나 철원, 전곡, 파주 순으로 행진했다.

통통코리아 국토대장정의 특징은 참가한 청년들이 군부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평생 군부대에서 숙식할 일이 없는 여성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대식에서는 ‘짧은 일생을 영원한 조국에’라는 문구가 새겨진 추모비 앞에서 선서했으며, 둘째 날에는 고성 통일전망대와 해안 철책선을 걸으며 북한 땅을 직접 바라보았다. 셋째 날에는 평화의 댐을 둘러보며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겼으며, 넷째 날에는 파로호 산소길을 걸으면서 공산군과 치열하게 싸워 지킨 땅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다섯째 날에는 백마고지 전적지에서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공유했다.

국토대장정에 함께한 이호 목사(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는 “남한에서만 진행된 건국이 북쪽에도 실현될 수 있도록, 대장정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을 완성시킬 청년들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건국회청년단 조충수 단장(30)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년들과 함께 걸으면서 나를 위한 꿈을 초월해 남을 위한 꿈, 나아가 나라를 위한 꿈을 품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꿈을 꾸는 위대한 청년 리더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장정에 참여한 김창대 청년(21)은 “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하여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통통코리아 국토대장정은 전쟁을 겪지 않아 통일이 절박하지 않은 세대, 남북한의 ‘하나됨’이 늦어지고 있는 세대의 무지를 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주최측은 지난해까지 활발했던 탈북청년들의 참여도 회복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