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기 목사가 지난 7일 마지막 설교를 전하던 모습. ⓒ호산나교회 제공

홍민기 목사가 지난 7일 설교를 끝으로 4년 만에 부산 호산나교회 사역을 마무리했다.

9일 한국컴패션 주최 ‘2015 북한사역서밋’ 강연차 서울을 찾은 홍 목사는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예정된 청소년 사역은 진행해야겠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당분간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호산나교회를 목회하기에는 함량 미달이라고도 했다.

홍 목사는 앞서 부산 지역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사임은 전적으로 내 개인의 문제이며, 마음과 육체가 최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민기 목사를 떠나보내는 교인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그의 회복과 향후 사역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 목사의 SNS도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교인들의 인사로 가득했다.

홍 목사 부임 4년간 교회는 1,500여 명이 늘어났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특히 그 중에는 전도가 어렵다는 20-3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홍민기 목사는 짧은 기간 크게 3대 사역에 주력했다. 첫째는 긍휼 사역으로, 성도 300-500명이 한꺼번에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낡은 가옥을 수리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일을 진행했다.

둘째로는 ‘탱크 미션 1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청·장년 성도 1천여 명이 단기선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해외 선교지에 교회 5곳을 건축하기도 했다. 셋째로는 그가 이 교회 부임 전부터 주력하던 다음 세대 사역으로, 청년과 청소년 부흥에 힘써왔다.

교회 측은 청빙위원회(위원장 김영식 장로)를 구성하고 발빠르게 후임 청빙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분간 주일 설교는 외부 초청강사들이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