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러쉬코리아 제공

러쉬코리아의 탈북인권 캠페인 ‘두드림(Do Dream)’ 사례가 전 세계 49개국 1,200여 ‘러쉬 피플’의 마음을 두드렸다.

두드림 사례는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본고장 도어셋(Dorset) 근교 본머스 인터내셔널 센터(Bournemouth International Center)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공개됐으며, 이에 러쉬 측은 20주년 기념 자선행사(Charity Raffle) 수익금 전액을 탈북 청년의 영국 유학비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두드림’은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앞장서 온 러쉬코리아 최초의 인권 캠페인으로, 탈북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건강한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는 캠페인 5년차를 맞아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스스로 바꾸고 올바른 이해로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캠페인을 펼치는 탈북 청년 커뮤니티 ‘위드 유(with-U)’와 함께했다.

지난 5월 9일 있었던 ‘러쉬 냄새나는 콘서트 4’에서 ‘두드림’ 캠페인 파트너로 첫 선을 보인 위드-유(with-U) 멤버 김자명(가명) 씨는, 목숨을 건 탈북 과정부터 영국 셰필드대학 입학허가서를 받기까지의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후 그 이야기를 인상 깊게 들은 러쉬 공동 창립자(Co-Founder) 로웨나 버드(Rowena Bird)의 초청으로 김 씨는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북한 함경북도 출신 꽃제비로 먹을 것을 동냥하던 까막눈 청년 김 씨는 여러 차례 탈북 시도와 북송을 경험한 끝에 대한민국에 정착하게 됐고, 한동대 진학 후 좋은 성적으로 졸업, 탈북자 최초 자립으로 영국 셰필드대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시절에도 목숨을 건 도전과 포기 없는 노력으로 결국 꿈을 실현하게 된 김 씨의 사연은 러쉬 피플에게도 감동을 전해줬다.

어렵게 입학한 후에도 스스로의 힘으로 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또 다른 도전 앞에 여전히 용기 있게 맞서겠다는 그의 의지에 감동한 러쉬는, 창립 20주년 자선 이벤트 수익금 전액을 학비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참석자 1,200여명도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1,500여만 원이 마련됐고, 러쉬 창립자들은 학비 액수에 맞추기 위해 즉석에서 매칭 펀드를 더해 총 3천여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 씨는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남북통일을 위한 외교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게 되었다.

러쉬코리아 우미령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러쉬에서도 적극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두드림’ 캠페인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김 씨와 같은 탈북 청년들이 더 많이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하고, 꿈꾸는 그들을 위한 러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러쉬코리아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ushkorea)에서 곧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