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행복한가정평생교육원 원장).

축제라는 말은 좋은 느낌을 준다. 누구에게나 기분을 들뜨게 하며 기다리게 한다. 7, 80년대는 대학 축제가 고작이었다. 새로운 삶의 정겨움을 느끼고 푸르름의 젊음을 발산할 수 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축제가 대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주 다양하게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있다. 이러한 여러 축제들을 통하여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또 다양한 삶을 공유하며 더 풍성케 되고 재미가 있다. 그래서 유익한 것이다. 

역시 축제에도 먹거리 축제가 있다. 먹는 것은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감자 축제, 곤드레 축제, 해삼 축제, 빙어 축제, 은어 축제, 대하 축제, 멸치 축제, 주꾸미 축제, 굴 축제, 조개 축제 등 아주 많다. 또 지역별로 그 특징에 맞게 영월에는 동강 축제, 보성에는 녹차 축제, 부산에는 자갈치 축제 등으로 자기들의 지역을 알리며 그 특성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계절별로도 펼쳐지고 있다. 봄에는 장미 축제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의 꽃들로 봄 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에는 그에 걸맞게 물놀이와 갯벌 축제, 머드 축제, 해변 축제, 바다 축제, 모래 축제 등이 있다. 가을에는 단풍 축제를 비롯하여 국화 축제, 코스모스 축제, 갈대 축제, 억새꽃 축제, 철새 축제 등으로 가을의 향기를 뽐낸다. 또 겨울에는 눈 축제, 얼음 축제 등 그에 걸맞는 축제들이 있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5월의 축제, 6월의 축제 등으로 계절과 절기에 맞춰서 축제를 펼치고 있다. 그 외에도 불꽃놀이 축제, 빛 축제, 청소년 축제 등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축제는 모두를 흥겹게 한다. 그런데 최근에 그렇지 못한 축제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기대하게 되기보다는 우울해지고 염려가 되어 인상을 찌푸리는 것이다. 유쾌한 축제의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이 걱정되고 청소년들이 왠지 안쓰러워지는 것이다. 물론 본인들이야 축제라고 마음껏 즐기고 서울 거리를 활보하겠지만, 그렇게 내세울 것이 못 된다. 하나의 호기심일 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또 다음 세대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유해한 광경이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거의 6월 한 달 동안 펼쳐지게 된다. 퀴어문화축제라는 것이다. 성소수자의 인권과 문화 증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매년 6월에 개최되는 것으로 어느 새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6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13일은 퀴어문화축제 메인 파티가 이태원에서 있다. 또 18일부터 21일까지 퀴어문화축제퀴어영화제가 있다. 이처럼 문화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축제는 서울퀴어축제, 신촌퀴어축제, 퀴어성문화축제, 서울시퀴어성문화축제, 동성애자축제 등의 이름으로 그 형태와 모양도 다양하다.   

사실 성(性)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남에게 보이는 성(性)은 오히려 추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성이건 동성이건 이러한 성을 공개적으로 내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당당하게 동성애를 지지하며, 자기들의 축제를 버젓이 행사하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는 동성결혼을 국민투표에서 62.1%의 찬성으로 합법화시켰다. 동성결혼이 법으로 결정되자 총리는 “전 세계에 평등에 대한 큰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장관은 “역사적인 날이다. 국민투표라기보다 시민혁명 같다”고, 노동당 당수 역시 “평등에 대한, 아일랜드 국민의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면서 반겼다. 

이러한 현실과 세계적인 추세를 남의 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주님, 이 시대에 제2의 노아가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