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라이즈업무브먼트(대표 이동현 목사)가 ‘라이즈업 신촌’ 집회를 5월 30일 오후 서울 신촌 백양로 ‘차 없는 거리’에서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명지대, 홍익대 등 신촌에 인접한 대학교 학생들과 연합해, 뜨거운 기도와 예배로 신촌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요즘은 거리 전도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이 지역을 찾는 많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실제로 이날 집회에서는 비신자 대상 프로그램에 4백여 명이 참여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울랄라 프레이즈가 오프닝 찬양을 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행사를 위해 각 대학 ‘학교를 위한 라이즈업 기도모임’들이 연합하기 시작했다. 각자 학교를 위해 기도하던 대학생들은, 이번 집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직접 발로 뛰는 홍보활동을 병행했다. 특히 오래 전부터 신촌 지역과 캠퍼스 사역을 위해 기도하던 많은 교회·단체들과 연합해 기도하며 준비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신촌 차 없는 거리 한쪽에서, ‘I’m Alive’라는 주제로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미디어와 대중매체에 중독된 많은 청소년·청년들에게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각성과 도전’을 주는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본행사에는 1천 명 이상의 대학생·청소년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처럼 울랄라 프레이즈의 오프닝으로 문을 연 ‘라이즈업 신촌’은 4곡의 찬양을 함께 불렀다. 이어 라이즈업워십밴드가 ‘나는 주의 친구’, ‘십자가 그 사랑이’, ‘하늘을 봐’ 등 힘 있는 찬양과 특송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모인 청년들은 열정을 다해 한 마음으로 찬양했다.

▲기도하는 청년들의 모습. ⓒ라이즈업 제공

이후 이동현 목사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기독교가 ‘개독교’라 욕을 먹고 비방을 받는 이유는, 세상이 기독교인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며 “기독교의 교리와 내용이 잘못됐다기보다, 그것을 전달하는 교회와 사람이 부족하고 연약해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이 세상 모든 종교들은 절대자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대신, 각 신(神)들에게 무조건적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며 “하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내려와 세상과 소통하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속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갖되 구별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며 “세상 속에서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또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더 잘 살기 위해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두 다 죽어가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메시지가 끝나자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와, “현장을 변화시키려는 작은 몸부림 속에 캠퍼스 연합 기도모임과 라이즈업 신촌 집회가 시작됐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 속에 있었다”며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간증했고, 각 대학교별 기도모임을 소개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오늘의 기도를 이어가자고 도전했다.

간증에 나선 라이즈업넥스트 팀장인 김지희 학생(연세대 경영학과 10학번)은 “이번 집회를 준비했던 라이즈업 신촌팀은 사실 누가 주도해서 결성한 ‘모임’이 아니라, 올해 라이즈업 사역 범위가 ‘왕틴(라이즈업 대학생 섬김이들)’까지 확장돼 대학 캠퍼스 사역이 본격화되면서, 각자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려는 몸부림 속에 대학생 동역자들이 함께 모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학생은 “지금까지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대한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어라’는 라이즈업 구호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제 한 마음이 되어 각 캠퍼스들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집회를 여는 자리로까지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청년이 비신자들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그는 “5월에 행사가 많아서 이번 집회는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때문에 이화여대에서 장소를 찾다 ‘신기연’이라는 신촌 지역 목회자들 연합 모임에 방문, 거기서 라이즈업 워십의 방향성과 내용을 설명하자 듣고 계시던 연세대 교수님과 구청 과장님이 반응을 보이셔서 진행됐다”며 “그 교수님은 오히려 저희에게 ‘학교 내에 장소가 없다면 원래 특기대로 야외 집회를 한번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도전하셔서, 구청으로 가서 비전을 나눴더니 ‘기독교 문화 집회’가 이례적으로 허가됐다”고 전했다.

김지희 학생은 “감사한 것은, 이 모든 일들이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바탕에 열매 없다고 생각했던 이전 사역들에서 알게 된 사람과 교회, 정보들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사역들을 하나도 받지 않으신 것이 없고, 우리의 작은 소망과 함께 멋모르고 ‘여기서 연합전도집회 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외침까지 다 기억하시고 이끌어 오셨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CTS기독교TV와 함께한 이번 집회는 ‘라이즈업 액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될 계획이다.

이번 집회를 준비한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수도권 지역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라이즈업 워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6월에는 오는 6일 전주 예수대학교, 13일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각각 ‘라이즈업 워십’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