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행복한가정평생교육원 원장).

지난 주간에 우리 교회에서는, 사랑하는 정미숙 집사님의 친정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이 소식을 듣고 이렇게 교회 밴드에 소식을 올렸다. “정미숙 집사님 아버님께서 오늘 오후 2시에 하늘 시민이 되셨습니다. 오늘 밤 8시 30분 교회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목적지는 충남 논산 놀뫼장례식장입니다.”

밤늦게 우리는 그곳을 찾아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을 불렀다. 또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는, 천국환송문화운동을 벌이는 우리의 주제가도 함께 불렀다. 매우 아름다운 밤이었고 은혜가 되었다. 당사자인 정 집사 내외는 물론, 정 집사의 오빠까지도 비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했다.

모든 예식이 끝나고 나서, 사위인 송 집사가 또 밴드에 이렇게 감사의 글을 올렸다. “꿈가족의 사랑으로 정미숙 집사 아버님의 하늘 시민 배웅을 잘 마쳤습니다. 꿈가족 여러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렇다. 이제는 이 땅을 떠나서 하늘 시민이 되신 것이다. 사람은 사는 곳의 시민이 되는 것인데, 믿음의 사람은 하늘 시민이 맞다. 정 집사 아버님께서는 그 동안 논산에 살고 계셨기에 논산시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논산, 동탄, 서울, 혹은 미국의 시민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나라 시민이 되신 것이다. 그렇기에 물론 헤어짐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더 좋은 곳으로 배웅을 잘 마치고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믿음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성경적인 장례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아쉽다. 특히 장례식에서 유교적이고 혼합적인 용어와 용품 사용이 그렇다. 사실은 ‘장례’가 아니라 ‘천국환송’이 성경적인 말이다. 그러나 아주 익숙하게 그 동안 사용되다 보니, 기독교인에게도 성경적인 표현이 오히려 어색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새롭게 변해야 한다. 고(故)라고 말을 해도 안 된다. 고인(故人)이라고 하면 죽은 자를 의미한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은 죽은 자가 아니라,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님처럼 영원한 천국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故)가 아니라 ‘하늘 시민’, ‘천국 시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그 동안 용어와 용품 바꾸기 천국환송 문화운동을 펼쳐왔다. 그런데 여기에 먼저 말과 용어를 바꿀 것을 강조해 왔다. 왜냐하면 말씀과 복음이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말이 바뀌고 변화되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3장에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고 거지였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베드로를 만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 이에 그는 변화가 되었다. 그는 일어나 걷고 뛰었다. 그리고 동냥하며 구걸하던 입술이 변하여 예수를 찬양했던 것이다. 이처럼 복음의 힘은 변화를 일으키고 역사가 나타나게 한다. 말과 언어가 바뀌고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필자도 전에는 부정적으로 말했다. “못해, 안 돼, 힘들어, 미치겠어, 환장하겠어, 살고 싶지 않아, 죽고 싶어’ 등이었다. 그러나 예수가 내 안에 거하니까 말씀이 임하여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좋아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행복해요, 할 수 있어요’ 등의 성경적인 말로 바뀌었다. 이렇게 말이 바뀌니까 삶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행복한 나의 인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돈과 명예 권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인생이 된 것이다. 이것이 믿음의 삶이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우리 교인은 성경적 언어로 말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하는 인생이다.

정 집사 아버님도 천국환송을 잘 했는데, 이왕이면 장례식장이 아니라 천국환송예식장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천국예식장이 없기에 불가능했다. 국내선의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바꾼 것처럼 바꿔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천국환송의 공항인 천국예식장 건립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