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며’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맥(잣대)에 의한 번역: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깨트려야 할 악을 행하는 자인 사람의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생명의 정신을 완성하여 이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머리를 바꾸는 고통과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머리가 바뀌는 속에 들어가는 괴롭힘이 있을 것인데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첫 번째는 유대인에 대해서이고 그와 같이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헬라인에 대해서이니라’

본 절에서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는 오역이다. 성경에는 선과 악의 대칭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창세기 1장에는 악이라는 단어가 없다. 악이 존재한다면 인간의 넷째 시기, 다섯째 시기, 여섯째 시기의 마음땅에 본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의 무저갱의 얼굴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깨트리고 죽여야 할 것들이다. 이것들을 악으로 볼 수 있겠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지식의 빛으로, 지혜의 지식으로 깨트려야 할 것들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은 하나님이 기초로 세워 놓으신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만 깨트릴 수 있다. 사람의 잣대인 다른 영, 다른 예수, 다른 복음, 인간의 지식, 철학에 의해서는 절대로 부서질 수 없는 것들이다. 하나님의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지식의 빛에 의해서만이 깨트려지고 소멸될 수 있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잣대 속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

악을 행한다고 말한 것은 세상 형법에서 말하는 범죄 등을 총괄해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들이 악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성경은 철저하게 속사람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겉사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속과 겉은 같은 것이다. 속사람이 이루어지게 되면 겉사람도 세워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은 세상 법도 지켜야 한다. 마음땅의 어두움인 무지의 얼굴들을 깨트리게 되면 지식의 빛인 생명으로 살아나는데, 그 빛이 육의 얼굴에도 나타나게 되어 있다. 속과 겉은 같은 것이다. 겉을 보면 속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악을 행하는 자는 깨트리고 죽여야 할 악을 행하면서 쌓아 올라가는 자를 말한다.

마음땅에 깨트려야 할 무저갱의 얼굴들을 행하며 쌓아 올라가는 자는 일평생을 통해서 반드시 그 얼굴들을 깨트려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계획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고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 들어가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리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제는 불순종을 하는 데 있다. 육을 가진 인간은 육의 속성을 깨트리기를 싫어한다. 그 짐승의 속성에 안주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좁은 길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 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하나님의 지식의 빛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생명 속에서 살아가겠다는 큰 믿음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이 결단을 세우기까지 많은 번민과 갈등과 괴로움이 따라야 한다. 내가 좋아하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의 잣대에 들어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는다. 자신과의 영적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의 지식의 빛을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마음땅에 적용하고 익혀 나가면서 육의 속성을 잘라내는, 필연적인 고통과 아픔을 통과해 나가야 한다. 육적인 생각으로는 걸어갈 수 없는 길이다. 기복신앙관을 가지고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길이다. 하나님의 왕국은 육신의 나라와 다르다.

하나님의 생각은 인간의 생각과 다르시다. 빛과 어두움인 무지는 다르다. 어두움인 무지는 지식의 빛에 의해 깨트려야 할 목표다. 하나님의 왕국은 지식의 빛이요, 생명들이요, 기쁨 그 자체요, 영원한 존재다. 이 세상에 유한적인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허무하게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참된 실체인 영원한 생명의 왕국을 세워 나가며 건설해서 완성하는 준비의 삶을 사는 것이다.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하나님의 지식의 법을 받고도 실천하지 않는 유대인이나,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마음땅에 지식의 빛을 적용해서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리고 발효시켜 나간다고 하는 헬라인에게 고통과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