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이 10년간 통과되지 못한 것은 정치권이 책임을 방기한 것입니다. 우리 대학생들이 그들을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가 진행하는 ‘제4회 대학생 북한인권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이 같이 말했다. 대학생들은 북한인권법이 10년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고려대, 부경대, 전북대를 비롯한 전국 35개 대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는 “심각한 북한 인권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며, 국회에 북한인권법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행사를 준비해온 부산 지역의 북한 인권 동아리 ‘One Korea’의 동아리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국의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의 참혹한 현실을 깨닫고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목소리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리원들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엽서를 받아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문동희 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하나로 모아, 국회가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특강, 사진전, 길거리 공연, 북한인권법 통과 촉구 엽서 보내기, 탈북아동을 돕기 위한 기부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인권법은 2005년 당시 김문수 의원에 의해 처음 발의된 후 10년간 국회에 머물러 있다.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활동과 목소리가 국회에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