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행복한가정평생교육원 원장).

단 한 번 뿐인 이 세상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한 마디로 나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서 목회를 시작했다. 정신질환으로 상처를 가득 안고 신음하는 자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에 괜찮은 직장(?)을 정리하고 어렵고 힘든 주의 길(?)로 뛰어 든 날로부터 어느 새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어제는 내 생애 60년이 되는 날이기에, 그 동안 만났던 이들과 함께 한강 유람선에서 남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밤의 여행을 했다.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것이다.

신림반석교회 제자들이 있었다. 그 당시 청년이었던 진숙이와 학생 창구, 영범, 미경이도 왔다. 이제는 결혼을 하여 가족까지 만날 수 있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우리는 함께 노래하며 사랑을 나눴다. 여전히 청춘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행복하다고 말들을 했다.

특별히 끝까지 함께하며 견디기 어려웠던 일들을 능히 이겨 나온 믿음의 가족들이 있었다. 사당동에서, 또 안양에서, 사랑의 진한 끈으로 여기까지 달려온 믿음의 식구들이다. 우리는 좋으신 주님을 마음껏 찬양했다. 역시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또 이곳 동탄으로 사역지를 옮겨 이 나이(?)에 개척을 하였지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나의 신실한 믿음의 한 가족이 된 이들이 있었다. 그들 역시 “진작에 목사님을 만났으면 더 아름답게 살고 복 받았을 것”이라면서 오래오래 우리 함께하자며 행복해했다.

이를 보고 주의 길을 걷는 동역자가 신선한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선한 부러움을 안고 간다며 카톡을 보내왔다. 그리고 목회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며, 또 삶과 목회의 멘토로 목사님을 뵐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고백을 한다.

혈육의 식구들은 더 잘 알고 있다. 그렇게도 어렵게 주의 길을 걷고 모진 풍파를 겪었는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달려오다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한다. 형님과 누님은 물론 조카들도 패기 있게 달려 나온 승리의 길을 인정하며, 우리는 행복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과 딸도 고백을 한다. 엄마 아빠의 헌신과 주님의 기쁨으로 이렇게 잘 자랐고, 오늘 또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이 귀한 분들을 접대하며 잘 섬길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하다고 했다. 나눌 때의 기쁨과 참 맛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역시 그들을 보며 더 행복했다.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었는데, 결국에는 내가 엄청 행복하게 된 것이다. 너의 행복을 위한 나의 삶이, 이제는 오히려 나에게 얼마나 더 큰 기쁨과 감동으로 되돌아오는지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더 행복한 자인 것을 실감하게 됐다.

이 행복한 시간의 타이틀이 ‘김헌수 목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밤’이었다. 60년의 삶을 기념하는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의 여행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짧지만 긴 여행을 했던 것이다. 내 마음과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 최대의 추억 여행으로 남게 된 것이었다.

여기 그 순서지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썼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 창의력이 있는 사람, 생각할 줄 아는 사람, 언제나 밝고 어둡지 않은 사람, 변명하지 않는 사람, 현실을 극복할 줄 아는 사람,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 사람, 탓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여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 결과는 주님 뜻에 맡기고 감사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진실한 사람, 신실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꼭 필요한 곳에는 아깝지 않게 돈을 쓸 줄 아는 사람, 먹을 만큼 먹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계속해서 우리가 사는 이 땅에 행복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