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차로티크. ⓒ트위터

지난 3일 케냐 가리사대학교에서 발생한 테러의 생존자인 한 기독 여학생이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스카이뉴스에 의하면, 케냐 의학팀이 148구의 시신을 처리하던 중, 큰 찬장 안에서 신시아 차로티크(19)라는 이름의 이 여학생을 발견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발견된 그녀는, 살기 위해 로션을 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그녀는 “테러범들이 숨어 있는 학생들에게 나오라고 명령할 때, 같이 숨어 있던 다른 친구들은 포기하고 밖으로 나갔으나, 난 옷으로 몸을 가리고 계속 숨어 있었다. 밖으로 나간 학생들은 줄을 선 채 테러범들이 쏜 총에 맞았다. 난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구조팀에게 발견된 뒤에도 이들을 믿지 못하다가, 보안 요원이 그녀의 선생님을 데려온 것을 보고서야 마침내 안심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일부 무슬림들은 풀려나고 기독교인들만 살해의 표적이 됐다는 소식을 접한 기독교인들은, 지난 5일 알샤바브가 추가 범행을 예고함에 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알샤바브는 이메일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어떠한 예방과 수단도 여러분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테러가 장기적인 유혈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지역 경찰은 “무장한 이슬람인 무함마드 모하무드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말리아 출신의 케냐인인 그는, 최근 케냐 북동부 국경에서 발생한 살해 및 대량 학살의 용의자로 수배 중에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