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손자 오영찬 군, 할아버지 오경삼 씨, 아버지 오성택 씨. ⓒ숭실대 제공

숭실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3대째 신입생이 나왔다. 주인공은 올해 자연대 수학과에 입학한 오영찬 군. 할아버지인 오경삼 씨(영문학 59)와 아버지 오성택 씨(사회사업학-현 사회복지학 88)에 이어 15학번 새내기로 입학한 것.

숭실대 총동문회 부회장이기도 한 오경삼 씨는 “감격스럽고 또 자랑스럽다. 가족의 경사이자 동문회의 기쁨이다. 더 많은 3대 동문 가족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성택 씨는 “저희 집안의 종교적 전통이 아무래도 저나 제 아들의 대학 선택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미리 계획한 것이 아닌데 첫 3대 입학 가족이 되었다니 우선 기쁘고 가족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영찬 군은 “가족들이 특별히 숭실대를 권한 건 아니고 원하는 전공이 있다면 지원해 보라고는 하셨다. 미션스쿨이고 공부하고 싶던 수학과가 있어서 다른 대학에도 붙었지만 숭실대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씨 가족은 6대에 걸쳐 신앙을 지켜 온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개신교가 전파된 19세기 후반, 이북에서 처음 복음을 받아들인 후 황해도 지역에서 목사와 장로를 배출했고, 이남한 후 지금까지 믿음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오경삼 씨는 현재 (사)한국외항선교회에서 대외협력실장직을 맡고 있고, 오성택 씨는 22년 경력의 사회복지사로 (사)종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