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라이즈업 제공

“내 아이가 반듯한 선배들과 24시간 함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누가 우리 애랑 살면서 습관 좀 고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공부법 좀 알려주면 좋을 텐데…. 매일 하나님께 예배드리면서 즐겁게 훈련받는 곳은 없을까?”

라이즈업무브먼트(대표 이동현 목사, 이하 라이즈업)가 설립한 대안교육 센터, RTS(Riseup Training) 아카데미는 학부모들의 이러한 바람들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이는 신앙의 기초 위에, RTS 아카데미의 핵심인 ‘멘토링’이 있었기 때문.

아카데미에서는 또래 친구들 4-7명이 한 반으로 모여,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청년 멘토들과 24시간 함께하면서 교육을 받고 있다. 신앙은 물론, 생활습관까지 ‘공동체’ 교육을 통해 변화시키게 되는 것. 라이즈업에서 강조하는 청소년들의 5가지 핵심 습관(신앙·수면·태도·학습·플래닝)들을 서로 배워가면서, 학생들은 ‘자기를 개혁하고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하게 된다.

RTS의 이러한 교육의 바탕에는 요즘 대세인 ‘자기주도학습’이 있다. 학생들마다 습득률이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학생들은 개인별 학습 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실제로 학교 수업을 참관해 보면 기초가 없어 한 문장마다 충분히 설명해 줘야 하는 학생, 집중력이 약해 10분간 앉아있기 힘든 학생, 과목마다 편차가 심한 학생도 존재한다. 그러나 30여명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의 평균 수준에 맞출 수밖에 없어, 학원 등에서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학원도 대단위 수업이 대부분이어서,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기 쉽지 않은 게 현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RTS는 ‘무학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나이와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의 학습 성향과 수준에 맞춰 학급을 구성한다. 입학 후 개별 컨설팅을 통해 중·고등학교 과정부터 대학입시 과정까지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학습 로드맵과 진도, 방법을 선정하여 공부하고, 멘토 교사와 학급 동료들과 함께 복습하게 된다.

▲그룹별 심화학습. ⓒ라이즈업 제공

뛰어난 실력의 학생들은 단번에 중·고등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고입·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후 대학입시에 도전하기도 한다. 기초부터 튼튼히 해야 하는 학생들도 포기하거나 대충 넘어가지 않고, 멘토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배움에 흥미를 느끼는 학습방법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한다.

반별 성취도를 보면 ‘공부 감성’ 자체가 상당히 나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던 정도전 군의 경우, 컨설팅을 통해 최대한 재미 위주의 인터넷 강의(인강)를 시청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한 과목(국사)에 흥미를 붙이게 됐고, 집에서도 ‘인강’을 들으며 혼자 공부했다고 한다. 한 과목에 성취감을 느끼니, 다른 과목을 학습할 때도 집중력이 부쩍 늘었다.

어린 시절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 국어 실력이 취약하고 어휘력과 문장력이 부족했던 김찬송 군의 경우, 매일 오전 1시간씩 독서를 시키고 모르는 어휘가 나올 경우 반드시 사전을 찾아 정리하도록 했다. 이후 어휘력이 급상승해 시험 문제들도 무리 없이 이해했고, 성적도 상승했다. 중졸 검정고시에서 60점을 넘지 못하던 김 군은 고졸 검정고시 80점대로 향상됐다.

바닥권의 성적 때문에 스스로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던 류다정 양은 DY캠프를 통해 ‘공부 감성’이 좋아졌고, ‘수박 겉핥기’식의 공부법 탈피를 위해 1차 복습과 마인드맵 복습 등을 컨설팅하면서 학습 태도가 눈에 띄게 꼼꼼해졌다.

공부를 성실히 했음에도 그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던 전진수 군은 컨설팅을 통해 ‘전략적인 공부방법’을 아예 모르고 있음이 드러났다. 수학 진도가 가장 급한데도 비문학 공부를 하겠다며 1시간 내내 성경과 독서에 매진하는 식이었던 것. 이에 과목별 공부법을 하나 하나 교정시키고, 주력 과목을 정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1주일 목표를 세우고 매일 공부량을 정해주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중학교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인수분해조차 못하던 한용선 군은 고1이 되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후 ‘중등수학 총정리’ 강의를 들으면서 유형별 문제를 풀도록 했고, 10개월만에 중학수학의 개념을 모두 따라잡았다. 문법용어조차 모르던 영어 실력도 문법용어 없는 문법강의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작업부터 시작했고, 독해수업을 통해 그렇게 싫어하던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됐다. 한 군은 1년 만에 중·고교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 입시 공부를 시작했다.

하루 14시간 게임만 하던 ‘게임 폐인’ 윤혁진 군이 RTS에 들어오자, 공부를 힘들어하는 윤 군을 위해 RTS 아카데미는 앉아있는 습관 기르기를 위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게 했고, 힘들어할 땐 주변 자연을 둘러보면서 쉴 수 있도록 했다. 단기 목표로 ‘고졸 검정고시’를 제시했고, 게임은 1시간만 허용했다. 그랬더니 점점 의자에 앉는 시간이 늘었고, 점심시간에도 게임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더 좋아하게 됐다. 요즘 하루 4시간 공부한다는 윤 군은 자신의 변화를 ‘기적’이라고 말한다.

▲태안에 위치안 RTS 전경. ⓒ라이즈업 제공

합창이나 뮤지컬, Art & Performance, 독서와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그룹별 창의학습’도 RTS만의 특성이다. 독서의 경우 2주에 1권의 책을 장르별로 깊이 있게 읽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느끼고 생각한 내용들은 블로그 등에 기록하여 사고력과 논리력 향상, 독서습관 형성을 도모한다.

Art & Performance 시간에는 대중문화를 접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발표하는 훈련을 받는다. 또 합창과 뮤지컬을 통해 음악성과 표현력을 기르면서 창의성과 발표력, 예술적 소양을 길러 나간다. 공교육이나 입시 위주의 사교육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RTS 아카데미 주요 교육과정을 2주간 압축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DY(Design Yourself) 캠프를 운영 중이다. ‘청소년들의 삶의 전환점 마련’을 위해 지난 2012년 시작된 DY 캠프는 12박 13일, 총 312시간 동안 신앙훈련 뿐 아니라 자존감 회복, 정체성 확립부터 사명과 재능 발견, 5대 습관 형성, 학업 컨설팅 및 코칭, 진로 탐색과 검증 등의 내용으로 꾸민다.

DY캠프는 멘토 1명이 학생 4명을 맡게 되며, 예비 중1부터 고3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는 2015년 1월 19일부터 진행된다(031-718-9712).

또 DY캠프와 RTS 아카데미 관련 설명회를 오는 12월 14일 오후 8시 판교 열린하늘문교회(담임 김태규 목사) 여호수아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041-674-8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