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탐구센터는 지난 4월 말 진행된 제4회 교회탐구포럼 ‘교회의 성(性), 잠금해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관련 설문조사 결과 ‘기독 청년들의 성 경험’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청년사역자들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기독 미혼 청년들 중 남성 59%, 여성 44%가 성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성관계 지속 비율도 주 2-3회 5.4%, 주 1회 16.1%, 월 2-3회 22.4%로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청년 담당 사역자들은 “조사 결과가 오히려 실제보다 적게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이성 친구와의 스킨십 정도’에서도 예상을 웃돌았다. 스킨십 없음이 전체의 17%(男 16%, 女 18%), 손 잡기·팔짱 끼기 정도가 12%(男 14%, 女 10%)에 불과했고, 포옹·입맞춤이 28%(男 24%, 女 32%), 애무·페팅이 9.5%(男 10%, 女 9%), 성관계가 33%(男 36%, 女 30%) 등을 차지한 것. 성관계 대상자 숫자도 1명이 25%(男 20%, 女 32%), 2명이 21%(男 20.5%, 女 21%), 3-4명이 21%(男 16%, 女 27%)이었고, 5명 이상도 33%(男 43%, 女 20%)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송인규 교수는 2012년 학원복음화협의회의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연구’도 소개했는데, 여기서는 성관계 경험 비율이 기독 청년 15.8%, 비기독 청년 26.2%로 상당히 낮았다. 이에 대해서는 ①학복협 자료는 소수 대학생에 국한된 반면 탐구센터 자료는 20-30대를 망라했다 ②학복협 조사는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해 숨기는 경우가 있었다 ③학복협은 대학생들의 전반적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했고, 탐구센터는 처음부터 성에 대해 조사해 흥미가 높은 이들이 참여했다 등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송 교수는 스킨십에 대한 입장을 ①모든 종류의 스킨십을 부정하다고 보는 ‘엄정한 금지(prohibition)’ ②스킨십의 다양한 형태나 단계들 사이에 선을 그어 젊은이들이 선을 넘지 않도록 조치하는 ‘철저한 단속(regulation)’ ③성관계를 제외한 스킨십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합당하지 않은 항목을 제외하는 ‘신중한 허용(permission)’ ④책임성 하의 ‘과감한 완화(relaxation)’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가 이웃(나의 장래 배우자)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면, 가능하면 그를 위하여 내 자신을 깨끗하고 성숙한 상태로 준비시켜 둬야 한다”며 “또 다른 이웃(내 데이트 대상의 장래 배우자)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면, 가능하면 그를 위하여 내 데이트 대상도 깨끗하고 성숙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 젊은이들에게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스킨십의 범위를 ‘손 잡기-포옹-껴안기-가벼운 입맞춤’까지로 제한하자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이에 대해 숙지하고 있자 △미래를 위하여 자신을 준비하자 등을 제안했다. 그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성적으로 미숙한 것이 좋다”며 “처녀(혹은 총각)는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그런 미경험이 그로 하여금 남편이나 아내와의 ‘첫 시간’에 의한 형성에 철저히 자신을 열도록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