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취임사를 전하는 장영일 박사.

미국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 제2대 총장 장영일 박사 취임식이 11일 오후 4시(현지시각) 조지아크리스찬대학 채플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에 이어 2부 취임식, 3부 축하만찬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 목회자들과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조지아크리스찬대학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21년간 수고한 김창환 전 총장에게는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세계를 섬길 선교사관학교의 비전을 갖고 한 단계 비약을 준비하는 장영일 총장에게는 기대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부이사장인 정인수 목사(연합장로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벧엘의 은총’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삼환 목사(한국 명성교회 담임)는 “위기의 시대, 수많은 전문가들이 각자의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처럼 하늘을 바라보면 길이 열려 있다. 하나님 우선, 복음 우선으로 살아갈 때 위기가 기회가 된다. 벧엘의 은총을 받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학으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사장 김선배 목사 사회로 진행된 2부 취임식에서는 먼저 김창환 전 총장의 챈슬러 취임식이 진행됐다. 김창환 목사는 “지난 21년이 빨리 지나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많았고, 혼자 기도하며 눈물 흘려야 하는 시간도 많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늘 극복할 힘을 주셨다”고 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 한창 일할 나이이고 좋은 시절이 왔는데 왜 총장직을 내려 놓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주신 은혜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힘과 능력을 주신 것을 체험해 왔기에 두려움 없이 교육 선교의 현장으로 가고자 한다. 선교지 현장을 다녀보며 ‘교육’의 중요성을 발견하게 됐다. 이제 선교 현장에 가서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에서 하고자 하는 일들의 초석 놓는 일을 감당할 것이다. 앞으로 장영일 총장님과 함께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가 새롭게 발전하고 반석 위에 서는 계기가 된다면, 이제 뒤에서 돕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총장 취임사에서 장영일 총장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은 자와 같은 심정으로, 아브라함처럼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선교지를 향하는 심정으로, 제2의 사역지인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맘몬주의·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교회들 역시 위축된 상황이다. 앞으로 학교를 통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명을 가진 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총체적 선교동력화’ ‘성령사관학교’를 목표로 달려갈 것이다. 예수님을 등에 태우고 예루살렘 언덕까지 잘 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영일 총장이 수학한 콜롬비아신학대학원 액팅 프레지던트 데보라 뮬란 박사와 에모리대학 캔들러신학대학원 부교수 카렌 D. 슈웹 박사가 나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학교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수고해 온 이호우·송희숙 박사가 부총장으로 취임해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