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사역 컨퍼런스 2013이 진행되고 있다. ⓒ김은애 기자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선한목자교회에서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라’를 주제로 ‘일터사역 컨퍼런스 2013’이 열리고 있다.

한국교회가 세속의 일터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비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필요성 아래 기획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일터 사역자 이백용 회장(바이텍시스템), 한준섭 대표(오피스천국) 등을 비롯,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합 대표)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 비전을 나누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방선기 목사가 오프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은애 기자

첫째날인 1일 ‘일터 사역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으로 오프닝 메시지를 전한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합 대표)는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는 일터 사역자들이 돼야 한다”며 일터사역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전했다.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에서 일을 할 때 누구나 한 번쯤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직장에서 받는 월급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 봤을 것이다. 방 목사 또한 6년간의 직장생활 가운데 이러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는 성경공부를 통해 답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사람을 대할 때, 특히 윗사람을 대할 때 주를 대하듯 성실한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이기 때문에, 세상의 가치관과는 다른 마음으로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회사에서 주는 월급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급이 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이렇게 일터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면, 크리스천 사업가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일까. 방 목사는 “크리스천 기업이 지역교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들이 일터에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큰 사역이 될 수 있다”고 진정한 진정한 크리스천 기업인의 자세에 대해 전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리스천 기업 느낌이 나는데, 세상의 직장과 다를 바 없는 그런 기업이 되어선 안됩니다. 하나님 뜻에 따라 사업을 하기보다 세상의 방법과 똑같이 하는, 껍데기만 가진 기업은 크리스천 기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방 목사는 “직원들에게는 의와 공평을 베풀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등 주님의 뜻에 따라 사업을 하는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일터에서 전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일터전도는 수동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공격적으로 전도를 하기보단 삶을 통해 전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터전도는 노방전도처럼 공격적으로 전도하는 방식이 아닌, 삶과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 비신자들이 따라오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망에 관해 묻는 이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해 두고 직장생활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방 목사는 “일터 사역에 대해 잘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을 때 하나님의 나라가 조금씩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컨퍼런스가 일터 사역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중요한 접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