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돌란 추기경. ⓒ기독일보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판결에 대해, 미국 가톨릭교회가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뉴욕관구의 대주교이자 전미주교협회의 대표인 티모시 돌란 추기경은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열린 기도회에서 “결혼과 미국에 있어서 비극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법원이 결혼보호법에 있어서 중대한 불의를 저질렀다”며 “연방정부는 한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뤄지는 결혼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낭독한 성명에는 결혼보호위원회의 살바토어 코딜레온 대주교(샌프란시스코)도 참여했다.

이들은 “연방대법원이 캘리포니아의 프로포지션8을 지켜내지 못한 것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다수를 위한 선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며, 이런 안전한 기초 위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곳이 가정”이라고 밝혔다.

가톨릭교회는 과거부터 동성결혼·낙태 등의 사안에 관해 늘 반대해 왔지만, 정치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돌란 추기경의 이번 발언은 동성결혼 문제에 대한 가톨릭계의 결집을 더욱 불러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