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배 목사(21C가정행복학교 대표, 반석교회 담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화목하게 지내는 가정을 기뻐하신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실 만하며 주위로부터 칭송을 듣는 모범적인 가정이어야 한다.

가정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왜냐하면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2-24)”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가정을 귀하게 여기고 훌륭하게 가꾸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기쁨을 드리는 것도 우리의 의무이다. 그렇다면 어떤 가정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가정일까?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요소는 과연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로서는 먼저 믿음의 가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성경은 믿음의 가정을 우선적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길 6:7-10)”

그렇다면 어떤 가정이 믿음 안에 있는 가정일까? 먼저 가족 간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제들이 비참한 몰골로 자신 앞에 나타났을 때, 요셉은 그 형제들에게 보복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사랑을 베풀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 50:19-21)”

형제간에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1-3)”

가족 간에 서로 믿고 존경하는 것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든든한 기초가 된다. 이에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는 성도의 가정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이기심이 없이 서로 믿고 아끼며 인격을 존중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불신과 시기심에 시달린 자들이 남편, 아내, 자녀 간에 서로 믿고 위로할 때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하고 믿음 속에 안정과 마음의 안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죽음으로 불안해했던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으로 인해 가족 사이의 신뢰감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은 것을 생각해 보라.

또한 행복한 가정의 특징은 서로 본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완전한 길에 주의하여 완전한 마음으로 집안에서 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완전한 행실은 가족 간에 서로 본이 된다. 이에 대하여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내가 완전한 길에 주의하오리니 주께서 언제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시 101:2)”

그리고 부모님께 대한 순종은 사람과 사람, 즉 가족 간의 질서이다. 성경을 깊이 읽는 사람은 하나님이 질서의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6일 간의 천지창조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오묘한 질서를 발견할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주역들을 만드시기 전에 먼저 그들이 살 수 있는 배경과 무대를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족 간에도 위계질서를 지키기를 원하신다. 이에 성경은 자녀들의 부모 공경을 명하셨으며,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을 제시함으로 가족 간의 질서를 말씀하셨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엡 5:22-23)”

가족 간에 질서가 없다면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가듯 가정이 엉망이 될 것이다. 자녀는 부모님께 공경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며, 아우는 형을 따를 때 그 가정은 화목이 넘치는 가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인격을 존중하며 사랑하고 권면할 때 서로 이해하며 각 지체로서의 본분을 다할 수 있다.

권위와 아집은 화목을 깨뜨리며 서로 상처만 받게 된다. 혈육 간에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그것이 사회에 나가서도 타인을 존중하는 밑바탕이 되고 결국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이웃 간에 화목할 수 있는 길은 가족 간에 서로 존중하며 질서를 지켜나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처럼 행복한 가정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가족 간에 서로 믿고 사랑하며 화목을 이루어가는 가정이다. 이러한 가정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여 행복하고 형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화목’은 성경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