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첨탑(종탑)에 깔려 광주시 유덕동의 한 80대 남성이 사망했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해당 사실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안티기독교인들은 이를 근거로 ‘교회 첨탑을 없애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경찰과 해당 교회 등에 따르면 이 교회의 첨탑은 무너지지 않았고,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교회 외벽을 마무리했던 붉은 벽돌 부분이 일부 떨어져 나가 아래에 있던 가옥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가옥이 일부 파손됐지만, 이곳에 살고 있던 92세 할머니는 외견상 전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교회측은 곧바로 이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갔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검사 도중 혈압이 갑자기 떨어졌고, 결국 사망했다.

교회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병원 의사선생님들의 소견을 들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당시 할머님에게 외상은 전혀 없었고, 병원까지 모셔드리는 과정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는데 병원에서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