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민주통합당 당 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당선되면서 “종북세력 추방” 대 “종북몰이 메카시즘 반대”의 대격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해찬 당 대표의 “종북(從北) 메카시즘과의 전면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석기 김재연을 제명하지 않겠다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종북 척결이 금년도의 최대 이슈가 되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저는 이 싸움이 종북(從北)세력을 추방하려는 진영의 승리로 끝날 것을 확신합니다. 통합진보당 사태를 겪으면서 이들이 종북(從北)세력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임수경의 주폭(酒暴) 막말이 모두에게 알려진 이상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박지원 민통당 원내대표가 이석기, 김재연의 제명에 동의했는가?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손학규 민주당 대선주자가 북한인권문제를 분명하게 제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이유도,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조국 교수가 통합진보당이 북한인권문제 비판, 3대세습 비판, 북핵 비판 주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다 국민여론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이 입장을 바꾼 것도 국민여론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사상검증을 반대해왔습니다. 지난번 서울시장선거 때 저는 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사상검증을 하지 않는가고 새누리당에게 따졌지만 새누리당은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색깔론이 역풍을 가져올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이념 논쟁을 피하고 새누리당 이념은 “민생(民生)”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근혜 씨가 직접 나서서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함으로써 색깔론의 역풍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 점이 반갑습니다. 이제야 새누리당이 바른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메카시즘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징후만 보고 상대방을 공산주의자로 모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도 명명백백한 사실에 기초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당 대표가 우파의 비판을 신(新) 메카시즘이라고 생각한다면 우파의 주장이 잘못임을 입증해야 합니다. 해명은 하지 않고 무조건 메카시즘이라고 몰아붙이면 우리 국민이 절대로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상대방을 가려서 공격해야 합니다. 우리의 공격 대상은 북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세력입니다. 이 세력은 “김동식 공식”으로 감별할 수 있습니다. “김동식 공식”은 남파간첩 출신인 김동식이 증언한 일종의 ‘빨갱이 감별방법’입니다. 90년대에 북한의 대남공작 지휘부가 남한의 종북주의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세습, 지도자, 주체사상, 체제, 인권 등 5개에 대해서는 절대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지엄한 명령을 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묻자 김선동은 색깔론은 듣기에도 민망하다고 했고, 이석기는 “북한의 내부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간단하고 상식적인 질문에도 이정희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 역시 조국 교수, 천호선 대변인의 주장처럼 3대세습, 북핵, 북한인권에 대한 비판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 답변은 하지 않고 새누리당에게 신 메카시즘이라고 반격한다면 누가 이를 납득하겠습니까? 임수경 의원의 주폭 막말이 나온 이상 우리 국민이 민주통합당에도 종북세력이 많은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이 의심부터 풀어줘야 합니다.

모든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그리고 정당은 국민에게 북한인권 문제, 3대세습, 북핵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이 답변은 하지 않고 “국가관을 밝히라는 요구는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우리 국민은 이를 절대로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싸움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종북세력 척결에 승리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우리 국민이 기필코 승리해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간 매일 저녁 7시에 청계광장에서 “종북세력 국회진출저지 촛불문화제”를 개최해왔는데, 금주부터는 매주 목요일마다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방침을 바꾼 이유는 종북세력 추방을 위한 싸움의 판이 훨씬 커져 이 싸움을 금년 내내 계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석기 김재연 뿐만 아니라 모든 종북좌파세력을 추방해야 하고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뿐만 아니라 모든 애국세력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매주 목요일의 촛불문화제를 모든 애국세력의 공동주최 행사로 만들어 종북좌파가 추방될 때까지 금년 내내 계속하고자 합니다. 이번 목요일(14일)은 민주통합당의 종북성을 규탄하는 집회로 모입니다.

애국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한 주일에 한 번 매주 목요일에는 무조건 저녁 7시에 청계광장으로 나와 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해 주세요. 그래서 기필코 이번 기회에 종북세력을 반드시 추방하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