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창조문예 창간 15주년 기념예식.  ⓒ오유진 기자

대표적 기독문학 잡지로 사랑받아온 월간 창조문예가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2월 28일 서울 밀알학교 도산홀에서 열린 기념예식 및 시상식에서는 제8회 창조문예 문학상 김성영 시인, 종려나무상 이성교 시인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창조문예를 통해 시·수필·동화·소설 각 부문에서 212명의 문인이 배출됐다. 총 발행부수는 360,000여권이며, 각 장르별로 약 9,300여편의 작품이 게재되었다.

창조문예는 서울 지하철역과 도서관, 병원, 교도소, 군부대, 미자립교회 등에 4,500여권을 무료로 비치했고, 창조문예 등단작가 모임인 창문동인회와 협력해 250여회의 합평회와 문학회를 개최해왔다. 또한 매년 국내외 우수 작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창조문예문학시상식을 개최해 올해로 8회를 맞았다.

▲제8회 창조문예문학상 수상자 김성영 시인.  ⓒ오유진 기자

▲창조문예 신인작품상 당선패와 신인추천 등단패 수상자들.  ⓒ오유진 기자

제8회 창조문예 문학상 수상작 김성영 시인의 장편 연작시 「사유의 흙」은 심사평에서 “짤막한 서정시가 대세인 현 시단에서 보기 드문 시로 가치있게 평가했다. 외국에는 장편 연작시와 같이 호흡이 긴 시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드물기에 눈여겨 봤다”고 했다.

심사위윈회에는 창조문예사 발행인 임만호 장로와 위원장 황금찬 시인을 비롯, 이반 교수, 이향아 신규호 시인 등이 참여했다.

김성영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의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문학과 신학, 두 세계의 갈등과 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문학이 추구하는 인간 구원의 문제는 성경이 증거하는 신학적 주제와 별개가 아니라는 깨달음과 함께 영적 해방감과 자유를 느꼈다. 「사유의 흙」은 이러한 ‘각성 이후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 부르시는 날까지 부지런히 쓰겠다”고 다짐했다.

▲성악가 임성욱 선생의 축가가 이어졌다.

신인작품상 당선패에는 김춘호(시), 윤덕남(시), 권영은(시), 성백문(시), 장형윤(수필), 이상화(수필), 정정숙(수필), 글로리아 임(수필), 이사라(소설) 님이 수상했다. 신인추천 등단패에는 변영인(시), 김승환(시), 이승필(시) 님이 수상했다. 

월간 창조문예 발행인 임만호 장로는 창간 15주년 기념사에서 “문화사역을 15년 동안 이어오는 것이 매우 힘겨운 일이었지만 내게 주신 남다른 사명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8월 동북아 기독작가회의에서 30명의 한일 작가들이 기독문학을 통해 교류하고, 2011년 6월호부터 이어령 박사의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열림원 간행)을 영역해 소개하고 있다고 소개한 임만호 장로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해 세계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