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목사(예장 통합)의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은 그간 교계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사안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는 이에 대해 엄벌해 달라는 7개 회원교단 총무들의 진정서가 들어와, 지난 10월 7일 임원회 논의 후 이를 본 질서확립대책위원회(질서위)에 위임해 조사토록 한 바 있다.

본 질서위에서는 이후 그간 논란이 된 최삼경 목사의 글과 강의 내용 등의 모든 자료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심각한 이단이자 신성모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을 발표하기에 앞서 본인 스스로의 변증과 회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여겨, 이를 위해 지난 11월 21일 청문회를 가졌다.

헌데 최삼경 목사는 처음에는 본 질서위가 준비한 질의에 답변하겠다고 하여, 정회하고 준비할 시간을 30분씩이나 주었음에도, 그는 정회 후 갑자기 돌변해 답변을 거부했고, 그럴 뿐 아니라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단을 돕는다며 한기총을 모독하고, 한국교회가 망한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본 질서위는 최삼경 목사에게 더 이상의 사과나 회개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심각한 이단이자 신성모독을 범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에 대해 회원교단과 단체들에 극히 경계하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발표하니, 앞으로는 교계에서 이같은 사상을 주장하거나 옹호함이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삼신론은 성삼위 하나님의 본질의 통일성(단일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삼위일체 안에는 세 가지 신적 본질(ousiai)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사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삼경 목사는 “성부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요 성자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요 성령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한 영의 하나님이 아니라) 세 영들의 하나님이다”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하나님도 한영이요, 성령님도 한 영인데 어떻게 이 둘이 하나라고 하는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교회와 신앙 96.12월호)
최 목사의 주장은 하나님 아버지도 한 영이시고 성령도 한 영으로서 하나님은 두 본질(영)을 가진 분으로 ‘이 둘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자신이 주장한 하나님은 ‘한 영이 아니라 세 영들이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삼위 하나님은 영이 각각 다른 본질을 지닌 세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고 이종성 박사는 “하나님은 영이시며 ...... 영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형식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그 존재방식에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삼위일체라는 형식이요 다른 하나는 영적 존재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최 목사는 삼위 하나님을 각각의 본질을 가진 ‘세 영들의 하나님’, 곧 세 분 하나님으로 주장하고 있다.

최삼경 목사의 신론에 대한 연구 결론

1. 삼위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영이시다. 영은 페르소나(위격)가 아닌 숩스탄티아(본질)을 나타내는 말이다. 삼위일체론에서 페르소나를 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신론에서 ‘하나님은 영이시다’라고 할 때는 언제나 영은 하나님의 속성, 곧 본질을 나타내는 것이다.

혹 영이란 단어를 한 하나님 안에서 인격적 개체를 표현하는 의미로 사용할 수도 있으나 그러나 ‘삼위 하나님을 세 영들의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질의 단일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삼신론 사상이다. 이 문제와 관련 최삼경 목사가 예장(통합) 총회에 그가 삼신론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신학자들이 제출한 답변서 중 김영제박사(합동신학원 교수)의 답변서에는 “persona 를 영으로 번역하면 안된다” 고 지적하며 최삼경 목사가 하나님을 세 영(persona)으로 주장한 것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므로 최삼경 목사가 주장한 ‘성부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요 아들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며 성령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시다’라는 주장은 결국 하나님은 세 하나님이 되어 삼신론의 근거가 되며 모든 기독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아다나시우스 신조와 상충된다.

2. “성부의 영, 성자의 영, 성령이 각각 하나라고 한 것은 셋에 속한 부분”이라는 최삼경 목사의 주장은 하나님을 삼등분하여 성부, 성자, 성령을 각기 1/3로 분리시킴으로 성삼위가 하나의 신적 본질안에 서로 구별되며 나뉘거나 혼합되지 않고 상호 종속됨이 없이 온전하신 개별적 실재를 손상시키고 삼위가 하나가 될 때만이 완전한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온전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3.최삼경 목사는 ‘영’이 하나님의 본질, 곧 성부,성자,성령이 하나의 영이심을 의미하는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구약이나 신약이나 아버지 하나님도 한 영이시요 성령님도 한 영이신데 이떻게 이 둘이 하나라고 하는가?”하는 주장은 하나님의 영과 성령은 각기 다른 영이라는 뜻으로 성부의 영과 성령의 하나되심을 부정하고 성부의 영과 성령이 각각 다른 영이라고 주장함으로 이신론, 혹은 삼신론 주장을 하고 있다.

최삼경 목사가 주장한 소위 예수의 마리아 월경잉태론

월경잉태론의 주된 골자는 “예수가 마리아의 월경(피)을 통해서 태어났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월경없이 태어 났다는 말은 마리아의 육체를 빌리지 않고 태어났다는 말과 같다” “예수님이 월경없이 태어났다는 말 속에는 예수님의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 “동정녀 탄생은 마리아가 요셉의 정액에 의하여 임신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한 것이다.

“월경이란 인간의 피를 말하는 것이다. 월경은 피를 말하는 것이지 난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월경이 있다는 말은 아이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피로 말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임신을 하면 월경이 없어지는데 그 피가 아이에게로 가는 것이다. 그 피(마리아의 피)로 아이를 기르는 것이다”

이 모든 주장을 종합하면 예수는 마리아의 월경, 곧 마리아의 피를 통해 잉태되고 자라고 나셨다는 뜻이다.

최삼경 목사는 2005년 8월호 현대종교에 게재한 글과 예장(통합) 제95회 총대들에게 배포한 글, 그리고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는 교회와 신앙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서 주장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으로 잉태되고 나셨다.
2. 임신을 하면 월경이 없어지는데 월경이 태아에게로 가며 “그 피로” 아기가 자란다.
3. 마리아의 월경이 없이는 예수는 태어날 수 없었다.
4. 마리아의 월경이 없이 예수께서 태어나셨다면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
5. 마리아의 월경으로 예수님이 마리아의 복중에서 열 달 동안 성장하신 것이며 월경이 아니라면 열 달 동안 마리아 복중에 계실 필요가 없다.
6. 소위 월경잉태가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한다면 그 말은 논리적으로 맞다.
7. 예수님이 월경으로 나시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단적이다.
8. ‘칼빈도 예수님은 마리아의 피(월경)와 씨(난자)로 나셨다’고 하였다.
9. 하나님은 마리아의 난자와 유전자, 수정체 등을 사용(이용)하셔서 예수님을 잉태하게 하셨다.
10. 동정녀 탄생이란 마리아가 요셉의 정액에 의해 임신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떻게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유전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그리스도께 어떻게 성화의 역사를 취하셨는지 알지 못하지만 (성령의 성화의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가 죄에 오염되지 않게 하셨다”(벌고프, 그리스도론 p74, 75)

“처녀 탄생은 자연법을 지배하고 그 법을 초월하는 야훼신이 일으킨 사건이기 때문에 자연법이나 이성이나 체감이나 생물학적인 것과는 관계가 없이 일어난 사건이다”(이종성, 조직신학 p398)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과 무관하게 태어 나셨다”(이형기, 에클레시안 2010. 6.)

학자들의 주장이 언제나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대표적인 보수학자들의 주장은 분명히 월경이니, 난자니 하는 따위의 생물학적인 것과 그리스도의 탄생은 무관함을 밝히고 있다.

월경잉태 논쟁의 첫째 핵심은 과연 마리아의 월경으로 예수가 나셨느냐 하는 것이다. 최삼경 목사는 “마리아의 월경으로 예수께서 나지 않으셨다면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고 주장하였으며 “월경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마리아의 복중에서 열 달 동안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이 말은 예수께서 마리아의 월경으로 복중에서 자라고 태어나셨다는 의미이다. 즉 월경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인성이 부정된다는 주장이다. 인성이 무엇인가? 인성이란 사람이 되셨다는 뜻이다. 마리아의 월경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 최 목사의 주장대로라면 태어날 수가 없다 -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는 주장은 결국 마리아의 월경이 없었다면 예수님이 인간이 되실 수 없다는 뜻이다.

총신대 교수회는 분명히 “월경으로 나지 않았다고 해서 인성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정확하지 못한 말이다”라고 하였다.

‘월경으로 태어나야 예수가 인간이 된다는 주장과. 월경으로 태어나지 않아도 예수는 인간이 된다’는 주장 중 하나는 분명히 이단적인 주장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월경에 의하여 예수님이 사람이 되실 수도 있고 또 그 반대로 사람이 되실 수가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사람이 되시지 못하면 하나님과 인간의 중보자와 구속자가 되실 수 없기 때문이다. 월경으로 나지 않았다면 예수님이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니 월경의 문제는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우리의 중보자요 구속자라고 믿는 기독교 신앙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총신대 교수회는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 주장을 한 것이니....... 이단성이 없다”고 하였다.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총신대 교수회 보고서대로라면 지금 최 목사가 주장하는 월경잉태와 출산의 문제는 인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예 인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월경잉태론의 또 한 가지 핵심은 예수님의 생명은 피조된 것인가, 아니면 선재하신 하나님이신가 하는 것이다.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예수의 생명은 누가 준 것인가. 어디서 온 것인가? 성경은 “성령으로 잉태되셨다”고 말한다. 예수의 생명이 성령으로 말미암았다는 뜻이다. 그 생명이 마리아를 통해서 육신을 입으신 것이다.

성경 레위기 17:14에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레위기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창세기 9:4 “고기를 그 생명되는 피채 먹지 말지니라”
레위기 17:11 하 “생명이 피에 있음으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성경은 피가 곧 생명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마리아의 피는 곧 마리아의 생명이다. 마리아의 피(월경)로 예수가 태어났다면 예수에게 생명을 준 것은 마리아다. 성경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예수에게 생명을 주신 이가 분명히 성령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마리아의 월경으로 예수가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예수에게 생명을 준 이가 마리아라는 이야기다.

마리아의 피는 곧 마리아의 생명이다. 마리아의 피로 예수가 태어났다는 주장은 곧 마리아가 예수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뜻으로 이것은 예수의 생명이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성경을 부정하는 것이다. 마리아의 피가 예수에게 들어갔다면 (절대로 산모의 피가 태아에게로 가지 않는다) 예수는 결국 마리아로부터 생명을 얻은 것이며 그렇다면 예수는 인간 마리아의 피로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월경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예수의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는 주장은 결국 마리아의 월경(피)이 아니면 예수가 사람이 될 수 없다(인성이 부정되고 만다)는 뜻이니 예수의 생명이 마리아의 피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예장(통합) 제96회 총회 이단관련조사특별위원회 보고서는 최삼경 목사의 소위 월경잉태론은 예수의 신성이 마리아에게 잉태된 때로부터 존재하게 된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어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마리아의 월경(피)이 아니면 예수가 태어날 수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주장은 결국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최 목사 스스로가 “소위 월경잉태론이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 그 말은 맞는 말이다”라고 시인한 것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결론

2011.9.20 한기총 7개 교단 총무들이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과 소위 월경잉태론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의뢰하여 와 임원회에서 질서확립대책위원회에서 조사케 하고 조사한 내용을 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였음.

최삼경 목사의 신론은 그 존재방식에 있어 삼위로 계시나 본질적으로 하나이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각각 개체로 만들어 기독교의 하나님을 한 분이 아닌 세 신으로 만드는 삼신론 사상으로 기독교의 정통 삼위일체론을 부정하는 이단이다.

그가 자신이 주장한 삼신론 사상에 대하여 자신이 소속된 예장(통합) 교단 총회나 혹은 한국교회에 이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나 해명을 하기보다는 교단의 배경을 업고 정치적으로 삼신론 굴레를 벗으려는 행위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소위 월경잉태론이나 삼신론은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약화시켜 예수의 신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마리아의 월경이 아니면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함으로 성령으로 잉태하신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는 이단사상이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부정되거나 약화될 경우 기독론은 물론이요 신론, 구원론, 속죄론을 무너뜨리는 이단적 주장이다. 더구나 칼빈을 왜곡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을 생물학적 주장으로 웃음거리로 만들어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교회사에 등장한 이단들 중 가장 악한 이단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 질서확립대책위원회에서는 약 2개월 동안 각계각층의 교수 및 전문가와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고 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2011. 11. 2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질서확립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