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인 레이크우드처치의 담임인 조엘 오스틴 목사가 여러 주요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나눴다.

최근 CNN의 ‘파이어스 모건 투나잇’(Piers Morgan Tonight)에 출연해 인터뷰한 오스틴 목사는 다가오는 대선과 미 정부의 중동정책 등 정치적 현안들은 물론 낙태, 동성결혼, 사형제 등 미국에서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도덕적 현안들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먼저 대선과 관련해 오스틴 목사는 대통령 후보의 종교가 크게 상관이 있지는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후보가 몰몬교인이라도 투표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도 “물론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는 몰몬교인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으로, 그의 종교가 당선에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스틴 목사는 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가 유대교인이나 무슬림이라 하더라도 투표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 인구의 90%가 기독교인이니 (대통령 후보로는) 내 신앙에 더 가까운 사람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동 정책과 관련해서 오스틴 목사는 “성경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민족의 편에 설 것을 명백히 지시하고 계시다”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런 동시에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해서도 “우리의 마음은 그들을 향하고 있다”며 “그들은 평화를 원하고, 성공한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스틴 목사는 낙태와 동성결혼, 사형제도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낙태에 대해서는 오스틴 목사는 “모든 아기들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사형제와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보다 불분명한 답이 나왔다.

오스틴 목사는 성경에 나온 결혼은 모두 남성과 여성간에 이뤄졌다며, “그것(동성결혼)은 내 신앙에 반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아내가 만약 지인들 가운데서 동성결혼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형제에 대해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지지나 반대의 의사를 뚜렷하게 밝힐 만큼 면밀히 검토해볼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오스틴 목사는 평소 여러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의사 표시를 모호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이같은 태도에 대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축소시키지 않기 위함”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