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교수(웰빙코칭아카데미 대표, http://blog.daum.net/k-d-h).
당신의 몸에는 12만 킬로미터나 되는 엄청난 길이의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그것은 지구 둘레를 3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그 고속도로에는 당신이 잠을 자든 일을 하든 먹든 놀든 상관없이, 당신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변함없는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 고속도로가 바로 당신의 온몸에 흩어져 있는 혈관이다. 혈관은 산소와 영양소, 그리고 수분과 같은 전해질들이 세포로 공급되는 유통망이다. 이 거대하고 섬세한 혈관은 당신의 심장에서 당신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세포까지 아주 촘촘하게 연결되어 활성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피는 어떻게 혈관 고속도로를 운행하게 될까? 피는 혈액 본사에 해당하는 심장에서부터 출발한다. 심장의 규칙적인 펌프질을 통해 먼저 큰 혈관인 동맥으로 피가 흘러 나간다. 그리고 더 가는 혈관으로 분산되어 흐른다. 결국 말초 모세혈관을 통해 각각의 세포에 혈액이 공급됨으로서 세포에는 생명력이 유지되고 본래의 기능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심장과 동맥이 서로 정교한 작업을 진행하도록 상호 보완적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관을 통해 흘러가는 혈액이 적정한 압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심장만이 아니라 혈관 고속도로에도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안타깝게 노인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까지도 심혈관 질환은 급증하는 추세다. 그래서 질병과 관련하여 노인들이라고 하지 않고 현대인들이라고 필자는 자주 표현하는 것이다.

동맥경화증이 그러한 예에 해당된다. 현대인들의 질병 가운데 아주 유명한 녀석이 있는데 바로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중간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혈관의 탄성이 감소하는 혈관 노화현상이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혈관 노화는 20대 후반부터 이미 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30대 후반부터는 혈관벽이 경직되거나 반대로 확장되어 심장과 혈관의 상호 조절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단계가 되면 심장, 뇌, 신장, 간 등의 혈류에도 장애가 발생하게 됨으로서 심부전증이나 신부전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그리고 뇌혈관장애로 인한 치매나 뇌경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혈관 노화로 인한 동맥경화가 그래서 무서운 질병인 것이다. 동맥경화를 우습게 보다가 화려한 꿈도 다 접고 침상에서 우울하게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병원에 가 보면 참으로 많다. 혈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평소에 혈관을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인체가 늙어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범한 일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누리는 보너스이다. 평소에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각종 질병에서 매우 우월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질병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중에서 소금의 과다 섭취,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을 걷어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치유학자로서 필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규칙적인 산책, 유산소 운동, 금연과 금주, 과도한 소금 섭취 금지, 저칼로리 위주의 자연식품 섭취, 그리고 행복감과 편안함을 유지하는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방법은 뭐 그리 어려운 방법도 아니다. 문제는 당신의 결단력이고 꾸준히 실천하는 인내심이다. 당신의 피가 건강해지면 혈관도 튼튼해지고 오장육부를 비롯한 당신의 구석 구석을 채우고 있는 세포들도 건강해진다. 그리하면 당신은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른바 당신은 명품 웰빙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