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김 박사(美 쉐퍼드대학교).
트랜스포터 2, (Transporter 2, 2005)

영화의 주인공 프랭크 마틴(Frank Martin, 제이슨 스태텀 주연)은 전 미군 특수부대 소속 요원으로 지금은 물건을 운반해주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는 일반 운전사가 아니다. 그의 고객은 고액을 지불한다. 당연히 여러 소동이 있지만 그는 매번 깔끔한 매너로 악당들을 제압하고 중요한 물건들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007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환호한 이 새로운 주인공은 늘 깨끗한 양복과 인간미 넘치는 매너, 최고급 차, 그리고 현란한 무술과 운전 솜씨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이 마약 소탕작전에 반발하여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세상에 뿌리려는 일에 주인공이 연계되면서 전개된다. 돈만 주면 뭐든지 하는 악당 지아니(Gianni)는 프랭크가 한 동안 학교에 대려다 주는 잭(Jack)이라는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한다. 그 아이의 아빠는 마약 소탕 작전을 지휘하는 갑부, 미국 정부 요원 제퍼슨 빌링스로 제퍼슨은 국제 마약 소탕 전략 회의를 앞두고 있다. 제퍼슨은 아들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의 국제 회의 참석을 통해 전세계 마약 퇴치 담당자들이 죽도록 사건이 전개된다.

간교한 악당 지아니는 해독제 전량을 자기 몸에 주입하여 아무도 해독제를 탈취하지 못하게 한다. 지아니가 죽으면 해독제도 사라지고, 감염자들이 그 바이러스에 의해 죽게 되기에 그를 죽일 수도 없고, 그를 죽이기 전엔 해독제를 얻을 수 없는 갈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주인공 프랭크는 그 악당을 비행기 속에서, 그리고 바다 속에서 격투 끝에 제압한다. 그리고 그의 피 속에서 해독제를 분리하여 사람들을 살린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악당 지아니 자신이 해독제를 자신의 피에 주사하여, 그 피가 없으면 해독제를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설정이 바로 성경에서 발견된다. 예수님의 피가 인간 죽음에 대한 해독제가 된다는 것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지아니의 피는 영화 속의 설정이고, 돈을 위하여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이었고, 예수님의 경우는 그것이 허구가 아니라 사실·진실·진리라는 것이고, 그 피가 모두를 실제로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피가 인간 구원의 실체가 되는 데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예수님 피를 통한 해독제의 영향력은 그 것에 왜 해독제인지 비밀을 해독하여야 하며, 그것을 믿어야 하며, 그 해독된 삶을 살아야 활성화되도록 되어 있다. 이 활성화는 하나님 형상의 완성으로 결론 맺어진다. 인간이 해독제를 자신의 몸과 삶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독을 몸에 새겨야 하기에 결국 인간이 암호화에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수님과 암호는 하나이다. 그 암호 해독은 그 암호가 우리 삶에 우리와 하나가 될 때이다.

암호 해독의 마지막 두 변수

지금까지 살핀 암호 해독 방식은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대로 구약에서 예시된 것이 신약에서 어떻게 완성이 되었는지를 살피는 것이었다. 이 비법은 주님께서 부활 후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이었다. 그래서 이 암호를 해독하는 것도 매우 심오하고 비밀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암호가 해독되었다고 하여 암호의 효력을 누릴 수 있지는 않다. 여기엔 두 가지 다른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첫째는 믿음이며, 둘째는 믿음에 따른 삶이다. 이것이 없이는 암호 해독이 무용지물이 된다. 그러나 해독된 암호에 대한 믿음은 참된 능력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복음서에서 이런 경우의 좋은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비밀 암호가 해독되는 중요한 두 번의 사례가 소개되는데 예들은 너무나 상반된 결과를 야기한다. 첫번째 예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 속에서, 두번째 예는 예수님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의 대화에서 발견된다.

먼저 제자들과의 대화를 살펴보자.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13절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는지 물어 보신다. 이에 제자들은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견해에 대하여 물으신다. 그때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한다.

인자에 대한 암호 해석에 있어서 일반 이스라엘 사람들의 암호 해독은 종교적이었지만 인간적이었다. 인간들 속에서 인자를 해독하려 하였으므로 인자가 선지장 중에 한 명인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아 정도로 이해한다. 그러나 베드로는 인자가 우선적으로 주인이시며, 그리스도시고, 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종합적인 해독을 제시한다. 예수님은 이에 대하여 이 해독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말미암은 것임을 말씀하심으로 해독이 올바름을 말씀하신다. 베드로는 이 고백으로 인하여 수제자로서 우뚝 서게 된다(마태복음 16:13-20).

두번째 인자에 대한 비밀이 해독된 곳은 예수님께서 잡히신 후 대 제사장과 서기관들 앞에 서셨을 때이다(누가복음 22: 67-72). 예수님을 죽이려고 작정한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구실을 찾았다. 그러면서 예수님께 “네가 그리스도여든 우리에게 말하라”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이제 후로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고 동문서답하신다. 흥미로운 것은 다음이다. 이런 예수님의 말씀에 대하여 그들이 “다 가로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라고 재차 묻는다. 예수님은 “너희 말과 같이 내가 그니라”라고 암호의 해독에 대하여 긍정을 하신다.

그렇다면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어떻게 인자라는 암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뜻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해독했을까. 그것도 이구동성으로 “다”같이 말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들의 구약의 지식에서 기인한다. 예수님께서 인자라고 자신을 칭하시고,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는다는 표현은 이미 우리가 살핀대로 다니엘서 7장 13-14절을 의미한다는 것을 구약에 능통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알았던 것이다. 다니엘서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다니엘서 7장 13-14절)

우리가 이미 살핀 바와 같이 다니엘서 7장 13절의 인자는 구약을 연구했던 당시 제사장, 서기관들에게는 친숙한 명칭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인자라고 칭하는 것에 대하여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그 의미에 대하여 자기들끼리 논의를 하면서 다니엘서를 연상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성경의 표현대로 “다” 같이 예수님께서 뜻하시는 인자가 하나님의 아들을 뜻함을 알았던 것이다. 이와 같이 그들은 암호 해독법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암호를 옳게 해독하였지만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에는 믿음이 필요했다. 진리에 대한 긍정과 신뢰, 순종이 믿음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부정했고 신뢰하지 않았으므로 순종하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목박아 죽이라고 빌라도에게 강청한다. 인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해독한 암호는 오직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었을 뿐이다.

위에서 살핀 두 경우를 통하여 우리는 암호 해독에 대하여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알게 된다. 첫째는 암호 해독의 방식에 관한 것이다. 암호 해독의 방식은 두 가지이다. 우선적으로 암호 해독의 방식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려 주시는 위로부터의 방법이 있고, 또 부수적으로 구약을 통하여 해독하는 방법이 있다. 아버지께서 알려 주시는 방법은 성령님의 감동으로 온다. 이것이 베드로에게서 발견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제사장들의 방식은 구약을 통하여 온다. 오늘날 우리는 성령님의 직접적인 조명을 통하여 구약과 신약의 연결성을 이해함으로 많은 암호를 깊이있게 해독할 수 있다. <계속>

<이 글은 크로스코드의 출판사 비전 북하우스 제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