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김 박사(美 쉐퍼드대학교).
지난 주에 우리는 십자가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요한복음의 특성 4가지 중 3가지를 살펴보았다. 네 가지 특성은 첫째, 증인 입장에서 증거를 제시하려 한다는 것이며, 둘째, 구약의 말씀이 어떻게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되었는지 설명하며, 셋째, 창세기와의 대칭성을 염두에 두고 쓰였고, 넷째, 또한 요한 계시록과의 대칭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못 다 살핀 3번째 특성인 창세기와 요한복음의 대칭성을 더 살피고, 또한 네번째 특성인 요한계시록과의 대칭성에 대하여 살피볼 것이다.

창세기와 요한복음의 대칭성을 통하여 알 수 있는 중요한 암호가 십자가의 7언 중 요한복음에 있는 두 마디인데, 그것은 ‘여자여’라는 말과 ‘다 이루었다’는 말이다. 창세기 3장 15장의 여자의 후손이 십자가에서 뱀의 머리를 상처낸다는 말이 완성됨을 우리는 이미 살폈다. 여자여라는 말이 창세기 3장 15절에 근거한다는 말을 억지 해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창세기와 요한복음의 연결성을 좀 더 알고 나면 달라질 것이다. 큰 그림을 통하여 전체를 파악할 때 보이는 것이다.

창세기: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3:15)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2:1)
요한복음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2:4)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19:26)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19:30)

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요한복음의 십자가에서의 두 마디는 정확하게 창세기의 정황과 연결된다. 이것이 신약의 창세기 차원에서 복음서를 쓴 요한이 깨달은 십자가의 의미인 것이다. 십자가는 여인의 후손이 구원의 예언을 완성함으로 오신 뜻을 다 이루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다 이루심은 단순히 구원의 완성 뿐 아니라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창세기를 알 수 있다. 그것은 “다 이루었다”가 새 창조를 다 이루신 것으로 첫째 6일간의 창조 후 창세기 2장 1절에서 다 이루니라 하신 것의 인용인 것을 알게 될 때이다. 예수님의 다 이루심은 여자로 인하여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을 여자의 후손으로서 다시 온전케 완성하는 것을 포함할 뿐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이 새 창조와 연관되고, 새 인류, 새 역사 창조의 시작이 완성된 것을 선포하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로, 요한복음의 십자가 말씀들은 요한계시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창세기로 시작하여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알파의 창조와 오메가의 완성을 보여준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의 십자가 말씀은 매우 치밀한 전략 속에서 선포된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요한복음은 성경의 첫 책 창세기뿐 아니라,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대칭되며 창세기에서 시작된 예언이 복음서를 거쳐 계시록에서 완성되는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창세기에서 최초로 언급된 구원자의 언급인 여자의 후손(창세기 3:15)은 요한복음에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와 십자가에서 여자를 지칭함으로 암호 해독의 힌트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말씀의 온전한 해독과 완성은 복음서를 지나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온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에서 여자의 남은 자손(계 12:17)을 언급함으로 창세기, 요한복음,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연결선을 그려준다. 이미 살핀 바와 같이 창세기의 여자의 “후손”과 계시록의 여자의 남은 “자손”은 같은 “씨앗”이라는 뜻의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쓰여 있다. 창세기의 여자의 후손은 예수님을 지칭하고, 계시록의 여자의 남은 자손들은 예수님 안에있는 모든 구원받고 용사가 된 예수님의 제자들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여자여의 암호는 복음서의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받는 모든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구원의 사역을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완성됨을 알게 된다.

또한 요한복음에서 제시되는 두번째 말씀, 목마름에 관한 것은 출애굽의 마라의 목마름(출애굽 15:22-26)에서 시작하여 십자가의 목마름(요한복음 19:28)을 지나 요한계시록에서 목마른 자에게 예비된 생명수로 완성된다(요한계시록 21:6, 22:17). 모세의 마라의 목마름이 나뭇가지의 꺾임과 물속의 잠김을 통하여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음의 세례를 암시하고 있다면, 복음서에서는 그 그림을 완성시켜 주시는 것이다. 또한 계시록을 통하여 그 목마름이 긍국적으로 새 예루살렘에서 값없이 생수를 마시는 것을 통하여 목마름이 해결되는 것을 보게 된다.

또한 창세기에서의 첫 창조의 다 이룸(창세기 2:1)은 십자가에서의 둘째 창조의 다 이룸을(요한복음 19:30)으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나 요한계시록(21:6)을 통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의 최종 새 창조가 이루어짐으로 다 이루심의 알파와 오메가를 제시하신다.

이와 같이 요한복음에서 언급된 십자가에서의 3마디는 다른 복음서의 말씀들과는 달리 인류의 시초와 십자가, 그리고 인류의 종말과 새 시작의 이야기에 3겹의 대칭을 제시하는 놀라운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인간 중에서 유일하게 인류 종말과 새 시작의 비전을 완벽하게 본 요한 사도의 지혜는 이 놀라운 것을 간파하고, 성령님의 감동 가운데 이것들을 우리에게 알리지만 암호가 해독되지 않은 이들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을 뿐이다. 이것들을 도표화 하자면 다음과 같다.


해독된 암호: 숲과 나무

우리는 지금까지 각 복음서 별로 십자가상 7언의 특성적 암호와 의미를 살펴보았다. 마태와 마가복음은 버려짐의 강조와 버려진 후의 엄청난 결과를 병치시키고 있다. 또한 마태복음은 십자가의 사건을 예수님 사역 시작 때의 금식의 상황과 마귀의 시험의 상황과 대칭 시키고 있는 암호를 확인했다. 누가복음에서는 로마가 강조된다. 로마의 잔인하기로 소문난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을 살리려 무척 애를 쓴다. 또한 로마의 백부장은 예수님의 죽음이후 그가 정녕 의인이었다고 고백함으로 예수님이 무죄임을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또한 로마에 의하여 사형을 받고 죽는 회개한 강도에게 낙원을 약속하심으로 로마의 판결위에 예수님의 판결이 선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암호를 확인하였다. 이것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존귀한 분과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강도를 화해시키며 하나되게 하는 예수님의 장엄하고도 사랑에 찬 암호였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의 7언중 세 마디는 창세기와의 연관성 속에서 예수님의 여자의 후손임과 그 사명을 다 이루심으로 새로운 신약의 창세기를 쓰며, 또한 계시록과의 연결성을 제시함으로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한줄로 꿰뚫어 볼 수 있는 암호를 허락하시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복음서가 달리 주어진 것에는 엄청난 축복의 암호을 각각 담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 종합적으로 주시고자 하는 그래서 우리가 오늘날 알게된 암호의 복합성은 사복음서를 다 알 때 파악된다. 한 복음서만 가지고 있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복음서를 주시고 모아 온전한 구원과 능력의 암호가 풀리도록 하신 것이다. 복음서의 기록자들이 각각 중요시여긴 것들이 다르므로 보지 못한 전체의 숲은 모두가 모일때 온전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나무만 보아서도 안 되고 숲만 보아서도 안 된다. 모두 다 자세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느 인간이 하나님의 모든 것을 알겠는가? 그래서 요한 사도는 겸손하게 말을 마친다.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요한복음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