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홈스쿨 칼럼] 홈스쿨은 삶이다

김은애 기자 입력 : 2010.10.28 20:39


10월은 우리가 추억하는 가을 운동회의 계절이다. 10월 초가 되면 많은 학교에서 운동장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 운동회 연습장면을 보게 된다. 줄서기, 입장하기, 단체경기하기, 단체공연 등을 연습하면서 아이도 선생님도 지루하고 힘들게 보낸다. 솔직히 운동회를 위한 운동회 연습이란 그말 자체가 우스운 말이다. 엄밀히 말해 학부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인 운동회 연출을 위해 교사도 학생들도 수업 결손을 감내하면서 때때로 수업과 상관없는 지루한 운동회의 연습을 한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부모들은 학교 운동회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비록 운동회가 보여주기 위함이라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추억을 주고 있다. 그 추억은 충분히 교육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 운동회를 통해 경험되는 교육적 의미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협동과 질서, 경기에서의 규칙, 응원과 격려, 자신감과 최선을 다하는 태도, 도전과 성취감, 부모님과의 어울림 등이다.

물론 운동회가 갖는 부정적인 추억이나 비교육적인 요소들은 간과할 수 없지만 어린 학창시절 운동회의 경험이 어른이 된 현재의 부모들에게 여전히 스며있는 삶의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위와 같이 우리는 어린이의 경험이 어른이 된 후의 삶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교훈을 교육적 의미로 본다.

교육적 의미란 가르치거나 배운 내용이 어린학생 때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삶과 깊은 관계가 있는 가치를 말한다. 우리가 교육적 의미를 생각할 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먼저는 “무엇을 가르칠까” 라고 생각하는 교육의 내용에 대한 관심이다. 즉, 가치와 의미, 그리고 삶과 관계가 있는 성경적인 교육의 내용(contents)에 초점을 둔다.

다음은 교육의 내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라는 교육의 방법에 대한 관심이다. 즉, 주어진 교육의 내용을 교육의 과정을 세워서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 즉 기독교적인 교육방법(method)에 집중한다.

사실 위와 같은 교육의 기본 원리는 삶의 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육이란 그 자체가 삶의 양식이자 현재와 미래 삶의 문화요 표상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가진 삶의 양식과 가치로 부모의 삶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양육하는 것 그것은 홈스쿨의 기본 교육의 원리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홈스쿨은 미래 삶을 위한 현재 삶의 고백이며 준비와 헌신의 과정이다.

기독교적 삶에 녹아 있는 기독교적 자녀 양육, 그 삶을 위한 교육이 바로 우리의 홈스쿨이다. 삶을 위한 삶으로의 교육, 그리스도인의 지극히 원만한 삶과 그 이야기가 있는 가정이 바로 가정학교(Homeschool)이다. 그래서 “홈스쿨은 삶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우리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교육(?)을 찾아 헤매고 있다. 학교와 학원, 그리고 좋은 교육정보를 찾아 심지어 국경을 초월하여 찾아 다니고 있다. 우리 홈스쿨러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된 교육이 성경 말씀과 그 세계관 가운데 있음을 고백하고 성경적 자녀 양육을 소명으로 알고 있다. 즉, 우리 홈스쿨 가족은 자녀양육에 우리의 신앙 고백을 담고 있다.

여전히 우리 주변의 홈스쿨 가족 중엔 여전히 새로운 교육에 목말라 하는 가정이 더러 있다. 어떤 가정은 더 나은 홈스쿨의 정보를 찾아 분주한 삶을 스스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홈스쿨의 지혜와 원리는 새롭게 보이는 정보와 요란한 모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당연히 삶을 위한 교육, 삶으로 하는 홈스쿨이라면 그 원리는 우리 일상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녹아있기 때문이다. 삶에서 느껴지는 홈스쿨, 그 풍성함을 언제나 함께 느끼며 나누는 가을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_한국기독교홈스쿨협회 제공
마병식(한국기독교홈스쿨협회 부대표 / 샛별가정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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