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용조 목사
옥한흠 목사님은

한국 교회의 큰 바위 얼굴이셨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소리 없는 큰 바위 얼굴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목회자들의 영원한 멘토였습니다.

목사님이 없는 한국 교회는 그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우리 곁에 계실 때는 몰랐는데,
천국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나의 숨도 멈춘 듯 했습니다.

목사님의 지나온 생애를 돌이켜 보면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납니다.
목사님은 머리카락 한 올도 흩어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사무실과 서재는 언제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복음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강대상 위에서나 아래에서의 삶이 항상 일치하셨지요.
하나님께서 당장이라도 오라고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갈 신부처럼 사셨습니다.

목사님은 어머니처럼 포근하면서도 아버지처럼 엄격하셨고,
형님처럼 든든했습니다.

그래서 병중에라도 숨 쉬고 살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은 존재 그 자체가 의미요 기적이요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나시니
이제는 그런 그리움도 눈물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아 복음의 통로를 뛸 때마다 목사님의 인격과 삶을 기억하며 뛰어갈 것입니다.

목사님은 우리의 사표이시고 기둥입니다.
목사님을 보내드리는 지금 목메어 기도를 드립니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도 그 길을 따르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이름을 높여 드립니다.

하용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