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연 박사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공의(righteousness)의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공평(justice)을 요구하시는 것 외에 더 지키라고 하신 것은 없다.

은어가 잡히는 날에 집에서 굽는 은어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고 하는 말과 마찬가지로 천안함 사건의 멍에를 진 북한이 돌아오지 못하는 탕자의 자리에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래서 기아 상태의 주민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남한의 민간단체들과 한기총 등이 도와야 한다.

우리는 580만명의 공산당 귀족이 두려워서 구미(묵은 쌀)를 공급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그 가운데 3분의 1은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든지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동구 밖에서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북한을 대해야 한다.

G20 정상들에게 천안함의 잔해를 보여주고 순국선열 앞에 헌화하는 것을 강요하는 정부로 비춰지지 말고 북한이 마지막에 돌아올 수 있는 틈새를 열어놓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피터 드러커의 통찰력대로 동북아 정세의 ‘한 눈은 2달 뒤를 내다보고, 한 눈은 2년 뒤’를 내다보는 심정으로 소유의 창고 너머의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축복의 창고를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한류의 열풍이 아직 불고 있다는 작은 구름 같은 조짐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전세계로 나가는 선교사들의 행렬에서 그들의 고귀한 사랑의 실천을 보며 먼저 동과 서의 화해에 기초하여 남북이 연합이 되는 수순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한이 북한과의 흡수통일의 이상주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동북아의 호두까기에 걸려있다고 절망만 하고 있어서도 안된다. 미국의 51번째 주처럼 행동하거나 중국의 발톱처럼 무시당해서는 안된다. ‘아리랑의 후손’으로서 오로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계속)

김태연 박사(전 명지대 교수, 한국로잔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