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라은성 교수의 교회사 맥 잡기’를 연재 중인 라은성 교수가 교회사 속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심코 흘려 보낸 오늘, 그 옛날 누군가는 예수를 전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했을텐데요. 1천년 전 오늘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6월 28일>

159년 오늘은 초대교회의 훌륭한 교부였던 이레니우스(Irenaeus, 약 203년 6월 28일)가 로마황제 세베루스 셉티무스의 핍박으로 순교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소아시아에서 태어난 이레니우스는 당시 영지주의자들의 오류를 논박하는데 앞장섰던 분입니다. 그의 걸작은 그가 거의 10년 간 썼던 『이단들에 대하여』입니다. 모두 5권입니다. 그는 성경과 아울러 헬라 철학과 문학에도 조예가 깊은 인물입니다. 사도들을 잘 알고 있는 분들 밑에서 신앙을 배웠습니다. 특별히 사도요한의 제자인 폴리캅이이 그의 스승이었습니다.

<6월 29일>

597년 오늘은 스코틀랜드로 선교사역을 떠났던 아일랜드 사람 콜룸바가 76세의 나이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입니다. 그는 ‘아일랜드의 사도’라 불리는 패트릭의 제자로서 스코틀랜드 이오나 섬에 도착하여 수도원을 세우며 픽트족과 영국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30일>

1315년 오늘은 평신도 선교사이자 신비주의자, 그리고 철학자였던 래이먼 루울(Ramon Lull, 1312년~1315년 6월 29일)이 모슬렘들의 개종을 위해 헌신하다가 북아프리카에 있는 부지(Bougie)에서 돌에 맞아 죽은 날입니다. 아랍어를 배운 그는 1276년 마조르카에 Miramar 대학을 설립, 이슬람 지역에서 헌신할 선교사들을 훈련시키며 아랍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는 계속하여 라틴어, 아랍어, 그리고 Catalan 언어로 150~200에 가까운 작품들을 썼습니다. 그 책에 철학, 신학, 논리학, 그리고 시들을 실었습니다. 이것들은 신앙의 변증을 위한 것이었고 이교도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동시에 철학을 신학에 종속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의 사상에는 어거스틴의 사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그의 활동으로 인해 그는 1287~1289년과 1297~1299년 파리대학교에서 가르쳤습니다. 그는 기독교 사상가들이 가진 이교적 개념들을 강력하게 공격했습니다. 1314년 북아프리카 선교지역으로 돌아와 턴시아에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부지에서 군중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습니다.

<7월 1일>

1896년 오늘은 『엉클 톰의 통나무집』(Uncle Tom's Cabin)을 1852년에 썼던 해리엇 비이처 스토이(Harriet Beecher Stowe, 1811년 6월 14일~1896년 7월 1일)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녀는 노예폐지론자(abolitionist)로서 노예제도를 날카롭게 공격했고 결국 수백만 권의 소설을 쓰게 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그녀를 만났을 때 했던 말이 “당신이 이런 위대한 전쟁을 시작했던 작은 여인이군요”였습니다.

<7월 2일>

1505년 오늘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집에서 Erfurt 대학교로 돌아오는 중 천둥번개를 맞습니다. 그 때 그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 이렇게 맹세합니다. “세인트 앤이여! 살려주세요! 수도사가 될테니…” 그 이후 그는 Erfurt로 돌아와 7월 17일 어거스틴 수도회에 들어가서 수도사가 됩니다. 놀라운 인생의 체험을 그는 갖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그는 극적인 인생의 변화를 맞이합니다.

<7월 3일>

529년 오늘 남부 프랑스에 위치한 오렌지 종교회의에서 세미 펠라기안주의(semi-Pelagianism)가 정죄됩니다.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한 오늘은 1533년 존 프리스(John Frith, 1503~1533년 7월 4일)가 자신의 신앙으로 인해 화형을 당한 날입니다. 그분은 순교자인 동시에 프로테스탄트 개혁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평소 이런 말을 하곤 햇습니다. “광의적 의미로 볼 때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일원으로 여기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치 바다에 던져진 그물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