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측정 비교우위 변수의 의미

1. 외국인이 배우는 언어 교육 환경이 좋다

언어는 선교 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언어 습득 능력은 개인적인 재능과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성실한 자세가 관건이지만, 선교지의 언어 습득 환경이 용이하여 빠른 시간 안에 언어를 배우고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이는 언어학습과정에서 타국선교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요소가 된다. 현장에 양질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과 언어교육 프로그램이 있거나 체계적인 언어학교가 있다면 이러한 선교적 인프라는 한국선교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한국선교사들은 고학력이 많기 때문에 정규 학교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 개인적으로 또는 시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예를 들어 LAMP(Language Acquisition Made Practical, 브루스터 교수 부부가 개발한 언어 습득 방법, 서구 선교사들의 훈련과정에 많이 이용) 과정 같은 것은 한국선교사들이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시스템이 갖추어진 언어학교 유무는 한국선교사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된다.

2. 현지 정착에 용이하다 

새로운 나라와 낯선 문화에 과도한 충격 없이 수월하게, 신속히 현지에 정착한다는 것은 선교사가 사역을 안정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어느 나라 선교사나 다 동일한 조건일 수도 있는 항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선교사가 다른 선교사에 비해 현지 정착에 용이하다는 것은 선교지가 갖고 있는 부수적인 여러 환경들, 즉 언어, 피부색, 한국에 대한 호감도 등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3. 생활비가 적게 든다 

이것은 선교사의 정착과 관련된 요소이다. 비교적 적은 생활비나 사역비용이 들면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파송교회나 개인 후원자 같은 후방의 돕는 입장에서도 비교우위 조건이 된다. 또한 적게 드는 생활비는 선교사 자신도 현지에서 장기적으로 사역을 펼쳐 나감에 있어 재정적이나 심리적 부담이 작아진다. 이 조건은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며 후원의 주체가 되는 지역교회의 재정적 측면도 고려된 조건으로 볼 수 있다.

4. 한인교회가 존재한다 

한국인은 어디를 가나 교회를 형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선교 현지의 대도시에 존재하는 한인교회가 선교사들과 전략적으로 협력을 한다면 그 지역의 복음화에 큰 몫을 담당하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다. 또한 한인교회가 존재하는 도시가 관문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면 선교사들은 인근의 전방개척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한인교회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 한인교회는 그곳의 선교사들에게 재정 및 기도 지원을 함으로써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교 베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다.

5. 장기 사역이 가능하다 

장기 사역이 가능하다는 것은 선교사가 오랫동안 사역할 수 있는 선교인프라가 조성된 것을 의미한다. 장기 사역이 가능한 조건은 비록 한국선교사만이 갖는 조건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한국선교사들에게 특별히 유리한 요소들이 있어서 장기 사역이 가능하다면 한국선교사들의 비교우위 조건에 해당될 것이다.

6. 비즈니스를 통한 선교의 기회가 있다

선교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반영한 의견이라고 본다. 목회자 선교사가 주로 나가서 활동하는 한국선교사의 특징에 비추어서는 약간 상이한 조건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점차 확산되고 있는 평신도 전문인 사역자들의 활성화나 통합적 선교의 키워드가 된 비즈니스 선교가 강조되는 선교 동향의 관점에서나 선교 현장의 필요에 부응하는 선교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조건은 의미가 있다.

7. 선교의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전략적 가치가 있는 항목은 한국선교사에게만 해당되는 조건은 아니다. 어느 나라나 전략적 가치가 있는 곳에 선교사를 파송한다. 그러나 모두가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하는 곳이 한국선교사에게 더 전략적 가치가 있는지, 타국선교사에게 더 전략적 가치가 있는지의 관점에서는 비교우위 항목이 된다. 많은 선교 전문가들이 비교우위 항목으로 뽑았다.

8. 외국 문화에 수용적이다 

이 항목은 한국선교사에게만 해당된다기 보다는 모든 선교사들에게도 유리한 조건일 수 있다. 외국 문화에 수용적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문물이나 새로운 것에 대해 큰 부담감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선교 활동에 매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외국인들이 비교적 쉽게 다가가기 쉬운 조건으로, 정착에 용이한 것과 연관성을 갖는 항목이다.

9. 성경 번역이 되어 있다 

한국선교사의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가 고학력, 목회자 출신이라는 상황과 연결시켜 볼 때, 성경 번역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전도 이후에 제자 양육으로 들어가는 사역과정의 필수적인 조건이 충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씀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훈련시킬 수 있는 툴이 갖추어진 것은 교회개척이나 제자훈련 사역이 가장 두드러진 한국선교사들에게는 무게 있는 비교우위 조건에 해당된다.

10. 다양한 사역이 가능한 지역이다

현지인들의 필요에 맞춘 사역 전개와 기회는 선교사에게 큰 가능성을 준다. 한국선교사들의 강점 사역인 교회개척이나 제자훈련만이 아니라 복음 접촉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사역들은 목회자 배경이 많은 한국 선교사들에게 팀 사역의 기회를 갖게 한다.

11. 과거에 영적 부흥의 경험이 있는 지역이다 

선교 현장의 영적 상황은 목회자 배경이 많은 한국선교사들에게는 많은 통찰력과 사역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강점이다. 영적 부흥에 노출되었던 기독교인들에 대한 재교육이나 제자훈련사역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목회자 배경이 많은 한국선교사들에게는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항목이다.

12. 개발 도상 지수가 낮다 

개발 도상 지수가 낮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은 선교의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산업 사회를 거쳐서 개발도상국의 선두 주자로 성장하여 선진국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의 변화는 이제 막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선교지에 통찰력을 주는 요인이 된다.

13. 도사화율이 높다 

도시화 현상은 한국사회가 경험한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에 유입되는 등 도시화 현상을 체험한 나라이다. 도시화가 되면 전통적 사고가 합리적으로 바뀌거나 집단적 성향이 개인주의 성향으로 바뀌고 권위주의가 평등주의로 바뀌는 성향이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가 교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한국사회는 경험하였다. 오늘날 선교지의 대부분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치적인 이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근대국가 형성 과정에서 체험한 한국인들은 그 변화가 주는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의 도시화율이 높은 것은 한국선교사들에게 비교우위 조건에 해당된다고 본다.

14. 공동체 중심의 대가족사회이다 

산업화 사회로 들어오면서 대가족 사회가 붕괴하고 핵가족화가 되었다. 서구 패턴의 개인주의 성향에 물들어 있는 현대 한국사회라 해도 한국 기독교인은 공동체적인 대가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대가족’에 대한 정서를 갖고 있는 민족이다. 따라서 개인주의 사회에서 성장한 서구선교사에 비해 ‘공동체 중심의 대가족 사회’가 한국선교사의 비교우위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배경만이 아니라 기독교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5.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근대 국가에서 현대 정보화 사회까지 진입을 이룬 나라이다. 짧은 기간에 이런 경험을 한 국가는 거의 전무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선교지로 남아 있는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 가운데 모델이 되는 국가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경험은 한국선교사가 갖고 있는 귀한 장점이다. 현대화 사회로 들어왔을 때의 사회가 어떤 양상을 띠며 이러한 현상이 복음전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한국선교사들은 체험적으로 경험하였기 때문에 선교 현장에서 현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또는 복음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16. 근대화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이 경험하였던 가장 큰 장점이다. 근대화는 아날로그가 배경이 된다. 근대화를 이루어 선진 사회로의 진입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사회의 단계적 발전은 이제 발전 개발도상국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선교지 국가에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선교사의 경험이 활성화되고 요긴하게 적용될 수 있는 선교지 현상은 한국선교사들에게 타 선교사보다는 그 지역을 더 깊고 폭넓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다.

17. 남성 중심의 사회이다 

유교사회의 뿌리를 가진 한국은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이다. 그러나 한국 선교 초기에 복음이 개인의 인권과 평등을 지지하는 가치관과 함께 전파되면서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남성 중심의 사회가 복음활 인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올려놓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변화는 남성 중심의 이슬람 사회나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 통찰력을 줄 수 있다.

18. 한국에서 가기 쉽다 

‘한국에서 가기 쉽다’라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우위 조건에 들어간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면 선교사의 멤버케어 차원에서도 유리함을 준다. 또한 선교 전략과 실행에 있어 본부와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19. 선교 관심자들의 방문이 용이하다 

선교지를 많이 봄으로써 파생되는 결과는 선교 동원에도 도움이 된다. 관심자들의 용이한 출입과 단기선교여행 또는 사역을 통해 선교지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20. 선교지까지의 교통비가 적게 든다 

한국 본부나 동원의 입장에서 고려된 항목이기도 하다. 선교사 지원이나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비교우위 항목으로 뽑히는 것을 알 수 있다.

21. 언어 배우기가 쉽다 

언어는 선교사에게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통로이다. 현지 언어가 능숙하다면 쉽게 그 사회에 정착할 수 있고 현지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선교지의 언어가 한국어와 비슷한 언어군에 속해 있거나 언어 구조가 유사하다면 한국선교사들은 보다 빠르게 현지에 정착하며 타국선교사에 비해 훨씬 쉽게 현지 언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교사가 사역지의 언어 장벽을 비교적 손쉽게 뛰어 넘어 언어의 진보와 숙달이 가능하다면 이것은 상당한 우위 조건이 된다. 어순이 같은 우랄알타이 계통이나 일본어일 경우 한국선교사들은 현장에서 6개월만 지나도 설교할 수 있게 되는 예가 많다.

22. 한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것은 선교사의 정착에 도움이 되고 거부감 없이 한국선교사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라는 항목 역시 동일한 비율로 뽑혔다. ‘한류’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선교에 잘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 주는 요소이다.

23. 한국에 근로자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 들어 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 사람들이다. 위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의 모국은 대부분 선교지에 해당된다. 선교지에는 그들의 부모나 친척들이 이다. 부모나 친척들은 한국선교사에 대해 선교사보단 다른 마음을 가질 것이다. 이런 환경이 현지인들과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4.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의 한류 열풍은 한국선교사들에게는 좋은 요소로 작용하였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현지에 있는 한국인과의 접촉에서 호기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한국문화원 설립 같은 현상들은 선교사들에게 타국선교사보다는 현지인과 접촉점의 기회를 더 제공한다고 본다.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25. 사회 구조 형태가 유사하다 

유교 사회와 샤머니즘의 배경을 갖고 성장한 한국인은 독특한 아시아적 사회 구조를 갖고 있다. 아시아 문화는 어른 공경과 공동체 중심의 사회이다. 서구의 개인적인 구조와는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 한국 역시 기본적으로 유교사회이다. 효가 강조되고 있으며 나이에 따라 질서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아시아적 요소를 갖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은 같은 아시아인과의 교감이 서구인보다는 훨씬 클 것이다.

26. 식민지의 경험을 갖고 있다 

남아 있는 선교지의 대부분은 식민지의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 역시 식민지였던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요소로서 정서적으로 그들의 심정을 서구보다는 훨씬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비교우위 요소에 들어갈 수 있다.

27.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사회는 산업화가 되면서 정치적인 발전도 가져온 경험을 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이 선교지에 도움이 되는 통찰력을 줄 수 있다. 대한민국은 1945년 이래에 신생된 국가들 가운데 민주화, 자본주의화, 기독교화를 정착시킨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 민주화의 정착까지 많은 시간을 가져왔으나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귀한 경험이다. 선교사는 정치와는 관련 없이 사역해야 하지만 이런 경험은 선교지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계속)

한국형선교개발원 제공

한국형선교개발원(Institute for Korean Aspect Mission Development)은 마태복음 24장14절, 요한계시록 7장9절 말씀이 이루어 질 것을 확신하며 선교의 남은 과제를 향해 한국선교의 바른 방향을 계도하는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08년 4월 설립됐다. 한국형 선교전략 발굴 및 출판, 한국형 선교 정착을 위한 리서치와 개발, 한국형 지역교회 선교 컨설팅 등 세가지 사역에 중점을 두면서 한국형 사역 모델을 발굴하여 세계 선교계에 통찰력을 주는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