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라은성 교수의 교회사 맥 잡기’를 연재 중인 라은성 교수가 교회사 속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심코 흘려 보낸 오늘, 그 옛날 누군가는 예수를 전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했을텐데요. 1천년 전 오늘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6월 7일>

1891년 오늘은 ‘설교자들의 황태자’(Prince of Preachers)라 불리는 영국 개혁 침례교 설교자 찰스 해던 스펄전(Charles Hadden Spurgeon, 1834년 6월 19일~1892년 1월 31일)이 약 6,000명의 대중들이 모여 있는 런던의 ‘런던즈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London’s Metropolitan Tabernacle)에서 마지막 설교를 했던 날입니다. 제목은 ‘전리품을 나누는 다윗의 규칙’(The Statute of David for the Sharing of the Spoil)입니다. 본문은 사무엘상 30:21~26이었습니다.

<6월 8일>

793년 오늘 바이킹족이 스코틀랜드의 린디스판(Lindisfarne; 땅의 구석)에 있는 수도원을 공격하므로 ‘노르만족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바이킹 시대’(Viking Age)가 시작됩니다. 그곳에는 아일랜드계 선교사 아이단(Aidan, 651년 사망)에 의해 설립한 수도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635년 노섬브리아 왕 오스왈드(Oswald, 약 604년~642년 8월 5일)의 초청을 받아, 이곳으로 와서 기독교를 가르쳤고 수도원들을 설립했던 것이죠. 선교사 아이단의 노력으로 기독교가 영국에 시작되었습니다.

<6월 9일>

잔느 달브레, 즉 나바르의 잔느 3세(Jeanne d'Albret 또는 Jeanne III of Navarre, 1528년 1월 7일~1572년 6월 9일)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입니다. 그녀는 프랑스에 종교개혁이 일어나도록 도왔던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또 1562년~1598년에 있었던 프랑스 종교전쟁에서 힘들게 희생을 당했던 위그노들, 즉 프랑스 칼빈주의자들을 돕고 이끌었던 지도자였습니다. 게다가 그의 아들 앙리 4세로 인해 프랑스에 종교의 자유를 허락한 낭트칙령이 선포됩니다.

<6월 10일>

1692년 오늘 브리짓 감독이 19명의 사람들을 교수형으로 집행했습니다. 이 사건은 신대륙에서 벌어졌던 ‘살렘마녀공판’(Salem Witch Trials) 기간 동안에 있었습니다. ‘살렘마녀공판’이란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에섹스, 서폭, 그리고 미들섹스 카운티에서 150명 이상의 사람들이 1692년 2월~1693년 5월 사이에 검거되어 고문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29명은 중죄를 받았고, 19명은 마법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아 Gallow Hill로 수레에 실려 끌려갔습니다. 그곳은 Salem Village 가까이 있는 경사진 언덕이었습니다.

<6월 11일>

1502년 오늘 ‘투린의 수의(壽衣)’(Holy Shroud)가 공식적으로 공포된 날입니다. ‘투린의 수의’ 또는 ‘성의’(聖衣)라 불리는 것에 관해 궁금하실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에 의하면, 그것은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의 형상이 새겨져 있는 천 조각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 이태리, Turin에 있는 세례요한의 대성당 채플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형상이 부활하시기 전의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라고 억지 주장합니다.

<6월 12일>

1804년 오늘은 중국에서 최초의 개혁파 선교사로 존경받는 데이빗 아벨(David Abeel, 1804년 6월 12일~1846년 9월 4일)이 출생한 날입니다. 아편전쟁으로 인해 중국은 외국을 향해 자국을 개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선교사들은 다른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활동하기 쉽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선교사들은 타이완인들과 교제를 가졌습니다. 이들 중국인들은 아모이(Amoy) 언어를 사용했기에 ‘아모이 선교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6월 13일>

유대인 철학자며 ‘나와 너’(Ich und Du)라는 관계성을 설명하면서 실존주의자로 유명한 마틴 부버(Martin Buber, 1878년 2월 8일~1965년 6월 13일)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세 가지 영역에서 유명한데 ① 철학적 대화론 ② 유대인들의 종교심 부활 ③ 시온주의를 통한 종교심 고취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 1차 세계대전 동안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도덕적, 종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들에 대해 문의 글이 빗발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