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라은성 교수의 교회사 맥 잡기’를 연재 중인 라은성 교수가 교회사 속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심코 흘려 보낸 오늘, 그 옛날 누군가는 예수를 전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했을텐데요. 1천년 전 오늘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5월 24일>

1738년 오늘 감리교를 창설한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년 6월 28일~1791년 3월 2일)가 “이상하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1738년 5월 24일 웨슬리는 자신의 마음이 ‘이상할 만큼 뜨거워지는 것’(strangely warmed)을 느꼈습니다. 그날 저녁 그는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앨더스게잇-스트릿(Aldersgate-Street)에 있는 어느 교회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루터가 쓴 로마서 주석의 서문을 읽고 있었고 웨슬리는 그것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5월 25일>

기원전(B.C.)과 기원후(A.D. anno domini)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은 735년 오늘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존경 받는 비드’(the Venerable Bede, 약 672 또는 673~735년 5월 25일)라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그의 유명성은 731년에 ‘영국인들의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 Gentis Anglorum, Ecclesiastical History of the English People)를 그가 쓰면서부터였습니다. 이 작품은 영국사에 교회 역사를 기록한 최초의 작품으로 이 작품으로 인해 그는 ‘영국 역사의 아버지’라는 찬사를 받게 됩니다.

<5월 26일>

604년 오늘은 선교사인 캔터베리의 어거스틴(Augustine of Canterbury, 6세기~604년 5월 26일)이 주님의 부름을 받은 날입니다. 그는 로마교황 그레고리 1세의 사명을 받아 영국으로 건너가 로마 카톨릭 최초의 교회당인 캔터베리 대성당을 지었습니다.

<5월 27일>

1564년 오늘은 스위스의 위대한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년 7월 10일~1564년 5월 27일)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불후의 명작인 『기독교강요』를 쓴 인물일 뿐만 아니라 개혁신학의 모체를 형성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제네바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목회를 했습니다.

<5월 28일>

1954년 오늘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년 10월 14일~1969년 3월 28일; 대통령직은 1953~1961년)는 ‘충성의 맹세’(Pledge of Allegiance)에서 ‘하나님 아래’(under God)이란 단어를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1956년에는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In God We Trust)는 슬로건을 채택했고, 1957년에는 미국 달러 지폐에 이 문구를 넣었습니다.

<5월 29일>

1934년 오늘 독일 프로테스탄트 지도자들은 바르멘(Barmen)에 모여 바르멘 노회를 가졌습니다. 그곳에서 나치즘(National Socialism, Nazism)에 항거하는 프로테스탄트 단체를 조직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독일 고백교회(German Confessing Church)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기틀이 마련됐습니다. 대표들은 루터란, 개혁파, 그리고 연합교회들에서 구성되었습니다. 또 이들은 이곳에서 6개 항목으로 구성된 ‘바르멘 선언’(Barmen Declaration) 또는 ‘바르멘 신학적 선언’(Theological Declaration of Barmen)을 채택했습니다.

<5월 30일>

1416년 오늘은 보헤미아의 종교지도자이며 개혁자인 프라하의 제롬(Jerome of Prague, 1379년~1416년 5월 30일)이 화형을 당한 날입니다. 그의 친구였던 보헤미아의 개혁자 얀 후스(Jan Hus, 약 1369~1415년 7월 6일)는 1415년 화형을 당해 순교를 당합니다. 그는 후스에게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죽으면서까지 변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