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통해 창조주를 만난다는 이교적 저서”

김대원 기자 입력 : 2010.03.13 07:11

‘하나되는 기쁨’ 실태 고발 세미나… “관계자 퇴출하라”

▲이날 세미나에서는 ‘하나되는기쁨’이 쾌락을 통해 창조주를 만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이단적이고 이교적 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대원 기자

이 기사에는 ‘하나되는 기쁨’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책 내에 있는 노골적 표현들을 그대로 게재했습니다. 이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이사장 심영식 장로)와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등 10개 평신도단체가 성경을 성행위교본으로 해석해 논란이 되고 있는 서적 ‘하나되는 기쁨’과 관련, 1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실체를 고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최인기 박사(서울장신대 구약학교수), 이광호 박사(조에성경연구원장), 원용국 박사(안양대 명예교수) 등이 강사로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하나되는 기쁨’이 성도들로 하여금 쾌락을 최고의 목적으로 추구하게 만드는 이단서적이라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특히 이 책에는 쾌락이 창조주를 만나는 순간이라는 이교적 주장도 들어있는 것으로도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최인기 박사는 ‘아가서의 바른 해석과 하나되는기쁨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아가서의 해석과 관련, “가장 보편적이고 중요한 해석은 은유적 해석(Allegorical Interpretation)”이라며 아가서 1:1-6:9은 신랑과 신부가 서로 간절히 사랑하다가 신랑이 떠나 신부가 신랑을 간절히 사모하는 내용이 등장하고, 아가서 6:10-8:14은 신랑과 신부가 다시 만나 참사랑을 지속함을 노래하는 내용인데 이는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승천에 관한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아가서를 사랑 노래라고 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성과 성적행위 사이의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아가서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부 사이에서 허락된 성적행위는 성의 일부분이지만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성과 성행위가 숭배되는 것은 이교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박사는 ‘하나되는 기쁨’에서 성경을 잘못 해석하거나 인용한 예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책은 렘 2:24 ‘그 성욕의 때에 누가 그것을 막으리요’를 남녀의 성적 기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최 박사는 이를 유다의 죄악상을 책망하는 말씀이라고 바로잡았다. 아 4:16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를 이 책이 성적인 절정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고 해석하는 부분에 대해서 최 박사는  이런 주석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책은 아 5:1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재료를 거두고’, ‘몰약이나 향 재료를 거두고 꿀송이와 꿀을 먹고’에 대해서 성교 후 님의 정액을 받는 것이라고 해석하는데 최 박사는 아 5:1 후반부에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많이 마시라’고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이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다 모순된 경우라고 지적했다.

아 2:7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에 대해 이 책은 ‘오르가즘을 경험한 후… 조용히 사그라라든다’고 말하는데 최 교수는 사랑의 인위적인 자극을 금하는 것이지 성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 2:5-6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케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음이니라’에 대해 이 책은 ‘무차별적 애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으나 최 교수는 이는 단순히 여인이 남자를 그리워하다가 상사병이 나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이 밖에 최 교수는 ‘하나되는 기쁨’이 아가서의 본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성적행위에서 파생되는 ‘애무’ ‘오르가즘’ ‘애액’ ‘정액’ ‘오럴섹스’ 등의 단어들을 노골적으로 사용하며 성행위를 통한 쾌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성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이나 천국의 즐거움을 맛보는 데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섹스교에서 성행위를 통해 신접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용국 박사는 ‘하나되는 기쁨’에 대해 “성경의 영적이고 기독론적인 해석을 성적인 면으로 왜곡해 해석했다”며 “성경은 영적인 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성경의 도움을 받아 영의 양식으로 삼도록 주어졌음에도 이 책은 육적인 성관계와 부부관계의 쾌락만을 강조하고 그것을 추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원 박사는 “호세아서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를 남편과 아내로 비유하고, 그 관계를 남편과 아내간의 사랑의 관계로 묘사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라며 “신약에도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신랑과 신부로 묘사됐다”면서 성경의 남녀관계에 대한 비유가 영적인 측면으로 해석돼야지 성행위적 측면으로 왜곡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박사는 ‘성경 해석과 이단’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하나되는 기쁨’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몸된 교회를 위해 특별히 계시하신 거룩한 책이기에 말씀을 왜곡해 모독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이 책은 불건전한 비윤리적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서적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이 책은 모독적 성경해석을 배경으로 교인들로 하여금 성적인 쾌락추구를 권장하는데 ‘오럴섹스를 즐기라’ ‘팬티를 벗은 채 자동차를 타고 카섹스를 즐기라’ ‘야외섹스를 즐기라’ ‘사람들이 붐비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은밀하게 시도하는 성 유희를 즐기라’ ‘이상야릇한 체위를 즐기라’ ‘촛불을 켜고 나체로 블루스를 추며 즐기라’ 등의 역겨운 주장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박사는 이 책의 충격적인 내용들의 일부인 ‘성교가 창조주의 창조 중심에 있음은 남녀의 성기구조로부터도 볼 수 있다’ ‘거룩한 성교의 축복, 하나님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책임이자 사명이다’ ‘창조주의 명령과 축복은 바로 남녀의 성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성의 질은 성(性)과 성(聖)을 연결하는 통로다’ ‘남녀의 결합을 통해 성기(性器)가 성기(聖器)가 되고 성교(性交)가 성교(聖交)가 된다’ ‘육체적 쾌락이 창조주와 만나는 순간이요 가장 강렬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거룩함과 공존하는 순간이다’ 등에 대해 “성적인 쾌락을 예찬하며 성교영성(하나되는기쁨p.197)이라는 희한한 개념을 만들어낸 저자의 말은 단순한 사설이 아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단자들의 종교적인 표현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박사는 “모든 성경해석은 하나님 자신과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하지만 ‘하나되는 기쁨’은 신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남녀와 부부사랑에 관계되는 모든 내용을 성관계와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며 “나아가 남녀의 성적인 사랑과 무관한 성경본문조차도 성관계에 연관 짓고 있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교회에 대한 사랑을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성관계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이 책의 저자가 국내외 복음주의 사상을 가진 상당수 신학자들이 아가서를 성적인 내용에 관련지어 해석한다면서 정당화하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어떤 정통 신학자들이 그런 식의 성경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건전한 복음주의 신학자들이라면 결코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빗대어 그런 식의 참람한 주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박사는 “아가서의 교훈은 하나님과 그의 자녀들의 관계가 부부사이와 같이 긴밀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도바울은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고 교훈했음에도 이 책은 성경에 대한 모독과 본문을 왜곡하는 이단적인 사상을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최단체들과 참석자들은 이단서적의 즉각적인 폐기와 관련자들의 가정사역활동 중단 및 한국교회로부터의 퇴출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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