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택 목사.
삼신론 이단 사상과 예수님의 성령잉태 부인 등으로 교단 내에서조차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최삼경 목사의 최측근으로서, 그간 한국교회의 이단감별사를 자처해온 박형택 목사(예장 합신)의 학력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한 익명의 제보자는 본지에 박형택 목사의 학력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해왔고, 이같이 치명적인 의혹에 대해 박 목사가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현재 박형택 목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몇몇 교계 언론에 글을 기고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 어디에도 자신의 학력 문제를 시원스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평소 자신이 총신대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제보자에 따르면 박형택 목사가 총신대 학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본지가 총신대와 합신대학원대학교측에 문의한 결과 이 제보자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총신대측은 박형택 목사가 총신대를 다닌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합신대학원대학교측에 확인한 결과 박 목사가 졸업한 1982년 2월 당시에는 학교가 교육부 인가를 받기 전이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후 1983년 9월 교육부 인가를 받았다. 결국 박형택 목사는 ‘정식 학위도 없는 상태로’ 여러 학교를 전전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질의하자 박형택 목사는 “총회신학원 입학 전 H대를 나왔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H대측에 문의한 결과 박형택 목사는 S대를 3년간 다닌 뒤 동 대학으로 편입해 2년 만에 졸업했다고 기록돼 있었고, S대에서의 3년간의 학점도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S대측에 확인한 결과 54년부터 85년도까지 이 대학 재적부에서 박형택이라는 이름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박형택 목사의 고교 학적부에는 엉뚱하게도 그가 ‘서울신학대학’에 진학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결국 박형택 목사가 어떤 과정을 통해 H대에 편입할 수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문서 위조나 부적절한 거래가 오가지는 않았는지, 고교 졸업 이후 진학한 학교가 정확히 어느 곳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다. H대측 담당자는 만일 서류를 위조해 입학했다면 졸업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택 목사의 이같은 학력 문제가 정말 허위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박 목사는 일반 목회자도 아닌 이단감별사를 자처해왔던 인물이기 때문. 만약 정상적인 신학 과정조차 제대로 마치지 않은 인물이 목사 안수를 받고 이단감별사를 자처해왔다면, 이는 그가 관여해온 기관들의 이단 대처 사역까지 도덕성과 권위에 흠집이 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박형택 목사는 본인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 또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이 최근 열린 이대위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학력 문제가 있는 인물의 경우 제명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교계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형택 목사는 몇 해 전까지 디딤돌교회와 화평교회에서 잠시 목회를 했으나 지금은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학력 문제 때문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이는 매우 중대한 사안일 뿐더러 박형택 목사의 무분별한 이단 정죄에 대한 피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에, 본지는 이에 대해 심층 취재해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