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세대들 “제2의 인생은 선교에 헌신하겠다”

이지희 기자 입력 : 2009.05.11 07:16

시니어 선교한국 2009 대회 170명 헌신자 배출하고 성료

▲ 시니어 선교한국 참가자들이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저녁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날 170여 명의 시니어가 제2의 인생을 선교에 헌신하기로 결단했다. ⓒ이지희 기자
“19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에서의 10만 선교사 파송 서약을 기억하고 남은 인생을 지상명령의 과업을 이루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5일 저녁 서울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에 모인 5백여 명의 시니어들은 꿈에 부푼 청년의 모습이었다. 듬성듬성 흰머리와 눈가에 패인 주름은 나이를 숨길 수 없었지만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은 젊은이들 못지 않았다. 이날 ‘결단의 시간’에는 장기 혹은 단기로 ‘나가는 선교사’가 되기로 한 70여 명과 물질과 기도, 편지 등으로 해외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보내는 선교사’가 되기로 한 1백여 명이 제2의 인생을 복음사역을 위해 주님께 드리기로 했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신반포교회와 남서울교회에서 열린 ‘시니어 선교한국 2009 대회’(대표회장 김상복 목사)가 연인원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70여 명의 선교 헌신자를 내고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한국교회의 잠재적 인적자원인 40~80대 시니어 세대를 선교 인력으로 동원하고 이들의 선교 활로를 지원하기 위해 시니어선교한국, KWMA가 공동주최한 대회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시니어선교한국 측은 이번 대회에 대해 “한국교회 내에 시니어 선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니어 선교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선교 운동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비대해지고 외부적으로는 성장이 정체된 한국교회가 시니어들의 선교 운동에 도전을 받고 교회의 본질적 특성인 선교적 소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농업, 공업, 상업, 무역업 등 각자의 직업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총체적 통합선교를 하는 ‘비즈니스 선교’와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정 결혼 이민자 등 1백만 명의 국내 외국인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국내 외국인 선교’, 선교 현장 및 후방에서 지원, 돌봄 사역을 하는 ‘섬김 및 지원 선교’ 등 3개 분야에 대한 주제강의가 있었으며 이들 분야에 이슬람, 북한 등 선교전문분야를 포함한 4개 분야에서 총 40여 개의 선택식 강의가 이뤄졌다. 또 선교박람회에는 선교단체 및 NGO 등 45개 단체 33개의 부스가 운영되어 참석자들에게 대회 기간 내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한 참석자는 “강의를 들으면서 나 역시 세계선교의 한 부분을 담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남은 인생 동안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지식, 경험을 세계선교를 위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니어선교한국 느헤미야 선교사는 “전세계적으로 선교 현장이 닫혀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선교사들이 직업을 가지고 선교 현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시니어들의 선교 운동이 이러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시니어선교한국은 선교에 헌신하려는 시니어들을 위해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시니어 선교훈련’을 실시한다. 느헤미야 선교사는 “농업 선교, 비즈니스 선교 등 시니어 선교사를 위한 구체적인 선교 전략과 사례를 중심으로 워크숍이 진행되며 선교단체들과의 만남의 시간 등도 마련됐다”며 “선교에 좀 더 헌신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실제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니어 선교한국 대회는 2011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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