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기독호스피스회가 개최한 제11회 호스피스 사랑 바자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팔고 있다. ⓒ이지희 기자
불치의 병으로 고통 받는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최근 수원 월드컵운동장 조각공원에서 열렸다.

수원기독호스피스회는 수원 시민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옷, 신발, 장난감, 분식, 건어물, 젓갈류 등을 팔며 말기암 환자들의 의료비와 입원비, 간병비, 호스피스 병동 운영비 모금 활동을 했다.

수원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말기암 등 말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전인적으로 돌보기 위해 1995년 설립한 수원기독호스피스회는 2000년 수원병원 내 호스피스자선병실(4병상)과 2005년 수원 최초의 호스피스전문클리닉인 수원기독호스피스센터를 마련했으며 2006년 부설 수원기독의원(17병상)을 개원하여 말기 환자 및 가족들을 지원해 왔다. 이 외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말기 환자 및 가족 상담과 질병예방교육, 무료미용 및 찬양봉사, 건강검진 상담, 예방접종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도 함께 펼쳐왔으며 지난 1월 28일에는 수원기독호스피스센터가 보건복지부 말기암 환자 전문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수원기독호스피스회가 1999년부터 매년 한차례 개최해 온 ‘호스피스 사랑 바자회’는 올해로 11번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예배는 수원기독호스피스회 회장 김환근 목사의 사회로 이사장 김봉태 목사(수원영원교회)의 설교, 수원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최승균 목사(수원성교회)의 축사 및 축도로 진행됐다. 김봉태 목사는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를 위해 살아야 한다”며 “오늘 이 바자회도 주를 위해, 주가 기뻐하시기 때문에 여는 행사임을 기억하고 이웃을 섬김으로 주께 영광 돌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승균 목사는 이날 축사에서 “기독교는 사랑과 나눔, 섬김의 종교”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두 계명에 충실한 수원기독호스피스의 사역이 더욱 축복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수원 지역 2백여 교회 2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중고생활용품, 스포츠용품, 농수산품, 각종 먹거리 등을 판매한 수익금과 개인사업자들이 건강식품, 공산품 등을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합쳐 1천여만 원이 모금됐다.

▲이날 김용서 수원시장(사진 중앙)이 명사기증품 경매를 위해 박지성 사인볼을 수원기독호스피스회 이사장 김봉태 목사(맨 오른쪽)에게 전달했다. ⓒ이지희 기자
또 수원기독남성합창단, 팝페라 가수 김명옥씨 등이 나서 매 시간마다 문화공연을 선보였으며 오후 5시부터 열린 ‘새봄 새희망 열린음악회’에는 죠이오케스트라, 가수 서수남, 힙합그룹 영회복 등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정오 무렵 행사에 잠깐 참석한 김용서 수원시장은 “말기 질환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전하는 자선바자회가 되기 바란다”며 박지성 사인볼을 명사기증품 경매를 위해 내놓기도 했다.

이날 행사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점순씨(사명의교회)는 “바자회를 계기로 말기암 환자들을 도울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호스피스를 알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자회 개최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톨릭 신자인 박순자씨는 “동네에 사는 독거 노인들에게 줄 추리닝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며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다양한 물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선바자회가 더욱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기독호스피스회는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화성 에덴의 집에서 제12회 자원봉사자 수양회를 개최한다. 50여 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이 수양회에서는 이번 바자회에 대한 자체 평가를 하고 김태식 박사(샘안양병원 통합암센터 소장) 초청 강의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