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용준 작가의 작품 ‘꽃밭에 안개비 내리고’

척수장애인 탁용준 작가의 ‘음악이 흐르는 그림 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양천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오른손 둘째, 셋째 손가락 사이에 붓이나 연필을 끼우고 그림 작업을 하는 탁 작가는 20대에 가족들과 함께 수영장에 놀러 갔다가 경추를 다쳤다. 그 이후 전신마비장애의 아픔을 겪었고,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000년 첫번째 개인전을 연 이후 지금까지 장애인미술협회전, 양천미술인시화전,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전, 한국미술협회전 등 왕성한 작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옥림 작가(시인)는 그의 그림에 대해 “남보다 열배 백배 아니 그 이상 힘든 고통을 참아내며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한 터치 한 터치의 붓놀림에 혼신을 다한 그림”이라며 “그의 그림은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니다. 그의 영혼이 그린 것이다. 그의 내면 깊이 뜨겁게 살아 흐르는 열정이 타 오르는 한 줄기 혼불이 되어 하나의 그림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탁 작가는 “얼마전 소망하던 탁용준 갤러리를 지하철 5호선 오목교 1번 출구 쪽 대학 서점에 문을 열게 됐다”면서 “지나온 세월 속에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돌이켜 보니 감사하다. 이번 다섯번째 개인전도 또 하나의 큰 축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의) 02-2644-1931, www.takar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