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마우 총장 ⓒ크리스천투데이DB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향해 미국 최대의 신학교 중 하나인 풀러신학교 리처드 마우(Richard Mouw) 총장이 이 두 가치 사이의 ‘조화’를 강조했다.


특히 마우 총장은 최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구도자 예배’와 기존의 ‘전통적 예배’를 따로 드려 교회에서 세대간의 분리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우 총장은 제1회 언더우드 심포지움 두번째날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최근의 이같은 현상을 ‘예배 전쟁(Worship War)’로 규정하면서, 세대간 통합 예배가 필요한 이유로 “중장년층과 청년층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유물은 잘 간직하고 현재의 문화적 당면과제에는 진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청년들은 구세대와의 규칙적인 만남을 통해 심리적·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우 총장은 “서로 어우러진, 섞인 예배에서만 건설적 시도가 가능하며 이러한 예배라야 신학적 면에서나 예배의 측면에서나 활력이 넘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방식의 예배를 위해서는 예배의 유형을 놓고 서로 대립하기보다, 신·구세대 집단 각 대표가 자신들의 영적 경험을 서로 교류하면서 그리스도의 몸(Body of Christ) 안에서 우정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우 총장은 또 ‘구도자 예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전통교회를 향해 “교회를 안식처로, 방황하는 죄인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으로 오라고 초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새로운 방식의 예배들은 ‘구도자’들을 환영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강조하고 있고, 이들이 어떻게 신세대 구도자들을 잘 영접하는지에 대해 기꺼이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개최된 언더우드 심포지움은 한국교회 성장과 목회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유익한 주제들을 선정해 앞으로 연 1회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갖게 된다. 언더우드 심포지움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세운 교회들의 연합체인 언더우드자매교회협의회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신학을 배웠던 미국 뉴브런스웍신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이 심포지움은 언더우드자매교회협의회가 5년간 뉴브런스웍신학교에 했던 헌금을 신학교 측이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쓰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뉴브런스웍신학교 측은 심포지움 외에도 언더우드 자매교회 청년들을 오는 7월 말 뉴브런스웍신학교로 초청, 2주간 단기선교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