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강연하고 있는 탤런트 최수종. ⓒ굿네이버스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oodneighbors.org)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최수종이 지난 24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가슴 따뜻한 나눔 강연회를 가졌다.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주제로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고, 총 160여명이 후원자로 나섰다.


굿네이버스 최수종 친선대사는 “사실 처음에는 내가 감히 어찌 ‘나눔’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눔 강연 초청을 거절하려 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나눔’을 힘써 알리는 것이 어쩌면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나눔’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수종은 지난 1월, 같은 소속사의 영화배우 신이와 함께 굿네이버스 네팔 사업장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왔다. 목욕 봉사, 희망나무 심기, 난로 설치, 미니 운동회 및 학예회 등을 통해 네팔 아동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희망을 선물한 최수종은 그날의 감격을 떠올리며 강연 도중 몇 차례나 눈물을 훔쳤다. 특히 네팔 자원봉사 이후 특별한 인연을 맺은 네팔 아동 선쥬(여, 8)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다가 목이 메여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다.

최수종은 지구 반대편 빈곤 아동들을 대표해 1:1 결연을 맺은 선쥬에게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선쥬 너의 그 해맑은 모습을 잊지 않고, 너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사람이 되어주겠노라 다짐해 본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너의 동생처럼 병을 치료받지 못해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그렇게도 네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하루 끼니 잇기 위해 못 가는 일이 없도록, 너와 너의 가족을 내가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고 지켜 줄게. 너는 아무 걱정 말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렴. 사랑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최수종은 “네팔 자원봉사를 다녀온 뒤 아들 민서가 자기도 봉사활동을 데려가 달라고 졸랐다. ‘봉사활동을 가면 많이 힘들고, 해야 할 일이 많아 엄마와 아빠가 민서를 많이 챙겨줄 수 없는데도 괜찮겠느냐’고 묻자, 민서도 자신이 잘 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며 “아들이 기특하고 예뻤다. 부모의 실천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바로 이런 무언의 교육이 내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수종은 “1999년 굿네이버스를 통해 처음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받았던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왜 해외까지 도와야 하는지 묻는 물음,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이후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도 힘써 도와야 하겠지만, 제3세계의 사람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현실 속에 살고 있었다. 잘 사느냐 못 사느냐가 아니라 말 그대로 배고픔으로 죽느냐 사느냐의 처절한 현실 앞에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당장 나눔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모두 제쳐두고 ‘무조건’ 작은 사랑의 실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동참을 요청했다.

최수종은 십여년간 꾸준히 나눔의 씨앗을 심어온 1등 나눔인이다. 1999년 방글라데시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북한을 방문 동포애를 전하고 돌아왔으며, 올해에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네팔 자원봉사를 다녀온 뒤에도 하희라와 함께 캄보디아 자원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태안반도를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해 말에는 굿네이버스에 1억원의 저소득 결식아동 지원기금을 전달해, 그 중 일부가 이번 3월 신입생이 되는 저소득 아동들의 교육장학금으로 활용되었으며,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이재원 전무는 “이번 나눔 강연회 뿐만 아니라, 향후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전 임직원이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자발적으로 구성된 180개의 임직원 봉사단이 2004년부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결식아동 문화체험 프로그램, 설·추석 명절 시 저소득 가정 떡, 김장 나눔 외에도 도배, 장판지 교체, 난방 공사 등 훈훈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