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봉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안영로 목사) 제 63회(1978년) 총회장인 김두봉(金斗鳳) 목사가 2일 오전 9시 15분 숙환으로 소천했다.


82세를 일기로 고인이 된 김두봉 목사는 1924년 경북 영일군 기계면에서 출생해 조선신학교(현 한국신학대학)를 졸업하고 1955년 경동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1961년부터 1993년 은퇴할 때까지 33년간 부산 소정교회에서 목회했다.

그는 예장 통합 부산노회장, 총회 회록서기, 계명대 이사, 부산기독교협의회 회장,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부산시 경목, 부산시 시정 자문의원 등을 역임했다.

김두봉 목사는 특히 유신정권 하에서 인권탄압을 받던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정권에 당당히 맞선 강직한 총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유신 정권 당시 도시산업선교회에서 일할 당시 긴급조치위반으로 구속된 통합측 목회자를 석방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 성명에서 서슬퍼런 유신정권을 향해 “당국이 산업선교회가 기독교를 가장한 용공적인 불순세력인 양 보도하는 일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우리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도시산업선교회가 결코 용공적인 불순단체가 아님을 국민 앞에 분명하게 선언한다”고 밝혔었다.

김두봉 목사의 유족으로는 박영복 사모, 아들 철규·동규·국규·딸 순희, 자부 장미자·양인혜·김은주, 사위 강영도가 있다.

통합 총회는 김두봉 목사의 장례예배를 소정교회당에서 총회장으로 드릴 계획이다. 입관예배는 3일 오전 11시, 장례예배는 6일 오전 11시다. 입관예배와 장례예배에는 통합총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