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탁명환소장 /사진 현대종교

16일(월) 오전 11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는 국제종교문제연구소(소장 탁지원)와 월간 '현대종교' 주관으로 '故 탁명환 소장 순교 10주기 추모예식'이 있었다.


예식에서는 민경배 박사(서울장신대학교 총장)가 '탁명환 소장 이단 연구의 교회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으며, 탁명환 소장의 첫째 아들인 탁지일 목사(국제종교문제연구소 연구위원장, 부산장신대학교 교수)가 '국제종교문제 연구소 선언 2004'를 선언했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는 선언 2004를 통해 연구소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것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사이비이단 문제에 직접 관여, 문제해결까지 나섰던 자세를 벗어나 정보를 제공하되 판단은 교단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신도들의 이단에 대한 분별력을 높이기 위한 시사평론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이름처럼 정보와 인적 교류의 국제화를 추구하고, 교리적 윤리적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교리내용과 활동현황의 연구결과를 교회와 사회에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방향전환'을 시사했다.

탁지원 소장(국제종교문제연구소, 월간 현대종교 발행인)은 인사말을 전하고 동시에 유가족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낭독, "수사 당국이 재수사를 통해 故 탁명환 소장의 살해진범을 검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살해진범으로 알려진 임홍천은 3인 1조의 운전기사에 불과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히고, "사건 당일 살해현장에서 3인 1조의 범인들을 본 목격자가 있고, 당시 현장에는 선혈이 낭자했으나 범인 임홍천의 옷에는 피 한방울 묻지 않았다"며 10개의 의혹점을 수사당국에 제기했다.

탁명환 소장은 1970년 신흥종교문제연구소 소장을 시작으로 1971년 3월 대한예수교협의회(KCCC) 기관지며 '현대종교'의 전신 '성별'을 창간했다. 1979년 국제종교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1982년 제호를 '현대종교'로 변경, 이단/사이비를 알려오던 탁명환 소장은 1994년 2월 19일 괴한에게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한편 국제종교문제연구소는 추모 10주기 기념사업으로 '탁명환 기념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연구소측은 "현재 5171권의 서적과 파일박스 461개, 사진 1만 2000장, 스크랩 180집, OHP 27집이 이단/사이비 관련 자료로 남아있다"고 밝혔다.